“‘애니콜뮤직’에서는 KTF와 LG텔레콤 MP3폰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3사 음악서비스가 자사 MP3폰만 지원하며 반쪽 서비스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복수 이통사 MP3폰을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음악서비스 ‘애니콜뮤직’이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5월 삼성전자가 휴대폰 지원 사이트 애니콜랜드의 개편과 함께 선보인 ‘애니콜뮤직’이 최근 KTF와 LG텔레콤 MP3폰을 모두 지원하고 나선 것. 비록 휴대폰이 ‘애니콜’이어야 한다는 한계는 있지만 이해 관계로 얽히고 섥힌 최근의 이동통신서비스 시장환경에서 이같은 복수지원은 그 자체로 신선한 충격이 아닐수 없다.
물론 이같은 복수 지원서비스는 기술적으로는 매우 쉽다. 삼성전자가 KTF와 LG텔레콤을 통해 판매하는 ‘애니콜’기기에 ‘애니콜뮤직’에서 지원하는 모빌탑DRM 솔루션을 탑재하면 된다. 반면 이동통신 시장의 50%를 점유한 SK텔레콤이 판매하는 ‘애니콜’은 이를 지원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알 수 있듯 정책적 문제는 여전하다.
곡당 과금 체계인 ‘애니콜뮤직’은 일단 정액제 대여 모델의 이통사 음악서비스보다 경쟁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애니콜뮤직’이 주목을 받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중장기적으로 온라인음악서비스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예컨대 ‘애니콜뮤직’에서 음악을 구매한 KTF 및 LG텔레콤 이용자들은 서로 이동통신회사 가입환경을 바꾸더라도 기존에 지불한 음악콘텐츠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도시락’과 ‘뮤직온’이라는 자체 서비스를 갖춘 KTF와 LG텔레콤이 ‘애니콜뮤직’에 문호를 개방한 것도 신선하다.
한 전문가는 “가입자 기반이 중요한 이동통신사가 폐쇄적 서비스 전략을 펼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며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사 간 경계를 허물고 있는 것처럼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전문 음악서비스 업체들이 기기 지원을 좀 더 다양화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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