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싸이더스 인수 공식화…KTH 위상 강화도 주목

 KT가 영화 투자·배급사인 싸이더스픽쳐스 인수를 공식화한 가운데 미디어·콘텐츠사업 담당 자회사인 KTH의 위상 강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이 날 공시를 통해 “싸이더스픽쳐스와 지분투자 등에 관해 협의중”이라며 “이달 28일 열리는 정기이사회에서 인수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KT는 싸이더스픽처스를 통해 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휴대인터넷, 인터넷TV 등 다양한 통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공할 영화, 음악 등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KT 관계자는 다만 “싸이더스픽처스와 지분투자 등에 관해 협의중이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이와관련, KT그룹 대표 포털 파란(http://www.paran.com)을 운영하고 있는 KTH의 주가가 최근 연일 상승하고 있어 주목된다. KTH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동안 5000원에서 6000원으로 20%가 올랐다. 이는 KT의 콘텐츠 사업 강화에 대한 행보가 그룹내에서 KTH의 위상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KT가 앞으로 유·무선통합 환경에 대비해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경쟁력의 핵심인 콘텐츠 보강을 KTH 중심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KTH를 SK텔레콤의 콘텐츠사업 주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에 필적할만한 유·무선 포털로 키워 유·무선 통합 추세에 대비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KTH가 KT 그룹의 콘텐츠 사업자로 육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KT와 KTH가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지 불투명하며 KT의 콘텐츠 강화 행보가 곧바로 KTH의 위상 강화로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종윤·손재권기자@전자신문, jykim·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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