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부품 업체들이 휴대폰·DMB 단말기 등 크기가 작고 데이터 처리 용량이 큰 멀티미디어 기기용 고부가 복합 부품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저가의 중국·대만과 기술력의 일본 사이에 낀 국내 업체들이 고부가 시장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전을 중심으로 전자 제품의 해외 생산 확대, 환율 하락과 원자재가 인상으로 수동 부품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아비코·쎄라텍 등 관련 업체들은 소형 고용량 및 복합 제품 등 고부가 제품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아비코(대표 이종만·이영복)는 리드형 저항기·인덕터 등 기존 주력 제품의 매출 감소에 대응, 휴대폰용 SMD파워인덕터·DMB폰용 칩인덕터 등을 신규 주력으로 밀고 있다. 최근에는 휴대폰 DC/DC컨버터로 쓰이는 2010 크기의 권선형 칩 인덕터를 개발했으며 국내 주요 휴대폰 업체에 납품, 파워인덕터 시장의 30%를 점유한다는 목표다.
또 대만 업체와 제휴, 자체 생산하지 않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국내에 공급하고 휴대폰용 커넥터 업체 씨티씨를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쎄라텍(대표 허상)은 그간 권선형으로만 제조돼온 파워인덕터를 생산 자동화 및 소형화에 유리한 적층형으로 구현, 작은 크기로 동등 성능을 낼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았다. 이 회사는 노이즈 차단용 칩 비드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 3년 연속 적자를 딛고 최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모텍(대표 김병규)은 단품 배리스터를 여러 개 결합한 어레이 제품과 칩 배리스터를 내장한 안테나 스위치 모듈 등 복합 제품을 내놓고 있다. 뉴인텍(대표 장기수) 등 콘덴서 업체들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고용량 콘덴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전 분야 수요 감소와 휴대폰 시장 정체 등으로 수동 부품 시장이 안 좋았다”며 “하반기 휴대폰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맞춰 고부가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7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8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9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10
권성동, 우원식에 “인민재판” 항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성립으로 단정”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