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서비스 기업 구글의 한국 직접 진출이 공식화된 가운데 구글이 한국시장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구글의 주력인 검색 서비스 부문과 온라인 광고 부문에 대한 예측은 서로 엇갈리고 있다. 예컨대 검색 부문의 경우 지식검색등 사용자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 맞춰 현지화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구글의 기술력과 방대한 웹 데이터베이스는 한국 기업들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강점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현지화 전략이 관건=구글의 한국 진출은 올 상반기 한글화 솔루션의 출시와 마케팅 강화 등으로 이미 예견됐다. 업계는 구글이 구체적으로 어떤 현지화 전략을 내놓는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구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단기적으로 미칠 수 있는 파장은 예상보다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웹문서 검색 위주인 미국·유럽 시장과 지식, 이미지 검색 등이 주류인 한국의 검색 서비스 시장은 다르다”며 “구글 서비스가 한국에 적응하려면 많은 투자와 노하우를 축적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그 어떤 나라보다 현지화가 필수적인 한국 시장에서 구글의 검색 노하우가 제대로 먹힐지 의문”이라며 “한국식 인터넷 비즈니스를 경험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고시장은 변수=관련 업계는 구글이 한국의 온라인 광고 시장을 키우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종량제(CPC) 검색광고 시장에서 구글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NHN(네이버)·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코리아·SK커뮤니케이션(네이트) 등 주요 포털 업체와 CPC 광고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오버추어코리아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 내년이어서 구글 변수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글이 서비스 위주의 전략을 구사할지 비즈니스에 집중할지느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변수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버추어코리아 관계자도 “구글의 진출은 일단 환영하지만 시장잠식 가능성엔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망=인터넷 업계는 구글의 진출에 대해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다. 아직 구체적인 서비스 형태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구글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지만 서비스 구현은 단기간에 해낼 수 있는게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한편으로는 국내 인터넷 인력이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최근 본사 차원에서 포털로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구글이 어떤 형태로 국내 시장에 진입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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