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플래시 게임이 뜬다’
SKT, KTF 등의 이동통신사들은 8∼9월경 서비스를 목표로 플래시로 대변되는 벡터그래픽 솔루션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서비스 준비에 잇따라 나섰다. 그간 국내에서는 디지탈아리아, 네오엠텔 등에서 개발한 벡터그래픽 솔루션인 ‘모바일 플래시’와 ‘VIS’를 활용한 대기화면 서비스만이 제공됐으나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게임, 광고, 커머스 분야로 플래시 적용범위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플래시 기반 서비스가 게임, 컬러링 등에 이어 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바일 플래시 게임이 뜬다=새로운 킬러 애플리케이션 찾기에 고심중인 이통사들이 최근 주목하는 분야가 바로 벡터그래픽 분야다. SKT는 최근 디지탈아리아 등과 공동으로 ‘벡터그래픽 솔루션’을 활용한 플래시 게임 서비스에 관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콘텐츠를 개발할 CP선정 작업에도 들어갔다. 디지탈아리아의 ‘모바일 플래시’ 솔루션을 활용, WAP 페이지에서 연동되는 모바일 플래시 게임을 조만간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KTF도 최근 NHN과 제휴를 맺고 ‘한게임’에 서비스중인 각종 웹기반 플래시 게임을 대용량 게임서비스인 ‘지팡’을 통해 선보일 방침이다. NHN은 여성과 어린이 이용자들이 좋아하는 플래시 게임인 ‘한게임 플래시’ 시리즈를 네오엠텔의 ‘VIS’ 솔루션 기반으로 개발중이다.
◇한층 업그레이된 벡터그래픽 솔루션=그동안 대기화면 서비스에 머물러온 벡터그래픽 솔루션의 활용범위가 게임 분야로 확대된 것은 솔루션 기능의 대폭적인 업그레이드와 맞닿아 있다. 디지탈아리아와 네오엠텔이 최근 내놓은 솔루션은 WAP 브라우저와의 연동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더욱 역동적인 화면 구현을 위해 새로운 스크립트 등이 대폭 추가됐다. 서비스될 플래시 게임도 WAP 브라우저 상에서 구동되는 형태와 휴대폰에서 다운로드해 즐기는 두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SKT와 디지탈아리아가 준비중인 플래시 게임은 WAP 페이지의 플러그인 형태로 구동돼 네트워크 게임 등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WAP 브라우저 상에서 자유로운 구동이 가능해 게임뿐만 아니라 향후 광고, 커머스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KTF와 한게임이 ‘지팡’을 통해 선보일 플래시 게임은 다운로드 형태다. 플래시플레이어와 콘텐츠를 한꺼번에 다운로드해 휴대폰 상에서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즈니스 모델이 관건=플래시 게임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는 과금 정책이다. WAP 브라우저 상에서 플래시 게임을 구동하려면 많은 패킷이 발생한다. 기존 요금제로는 유저들이 게임 이용에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 따라서 소비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요금제가 필수라는 지적이다.
KTF의 다운로드 서비스는 패킷 부담은 적지만 단말기 적용 범위가 제한적인 것이 한계다. 메모리 자원 문제로 고성능 게임폰에서만 구동되는 수준이다. 모바일 플래시 게임이 더욱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휴대폰의 메모리 탑재량 확대, 솔루션의 최적화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플래시 게임이 휴대폰에서 첫 선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플래시가 WAP 브라우저와 연동되면서 활용 범위가 광고, 커머스 등으로 확대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 더 큰 의미를 갖는다”며 “벡터그래픽 솔루션의 적용 범위가 대기화면,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에 이어 게임, 커머스 등으로 확대되면서 모바일 환경의 범용적 솔루션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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