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 기반 아카이브 방송사가 최대 고객

방송사들이 네트워크부착형(NAS) 아카이브 시장의 최대 수요처로 떠올랐다.

 KBS, MBC, SBS, EBS 등 지상파 방송사들은 제작환경의 디지털화, 네트워크화 추세에 따라 NAS 기반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최근 공급업체 선정을 마쳤다. 방송사들은 광채널을 이용하는 스토리지영역네트워크(SAN) 방식보다 NAS 방식이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저렴하고 확장성이 높아 선호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지상파 방송사의 차기 프로젝트를 비롯해 YTN, 아리랑TV 등 케이블 방송사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업체들도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에 속속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S는 최근 CD음원 10만곡을 포함한 효과음, 방송자료 등 총 20테라바이트(TB) 규모의 오디오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이번 사이트를 수주한 SI업체 다우기술은 네트워크어플라이언스를 통해 NAS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KBS는 이번 프로젝트를 DMB 오디오사업과 연계해 확대 구축하는 한편, 총 100TB(CD음원 100만곡) 규모의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KBS는 한국실리콘그래픽스(SGI)를 통해 40TB 규모의 신제작시스템인 NPS(Network Product System)를, DMB와 생활정보 아카이브, 차세대 제작환경 연구 등의 프로젝트에 10TB 가까운 네트워크 스토리지 시스템을 각각 구축했다.

 스토리지 프로젝트 중 아카이브 시스템은 대부분 NAS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MBC도 올 초 그동안 보유하고 있는 아날로그 방송 자료를 디지털로 전환저장해 방송 제작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NAS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이번 시스템 규모는 총 75TB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장비를 공급했다.

 이처럼 방송국에서 NAS 아카이브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제작환경 변화와 관련 있다. 원래 방송국 제작 환경은 팀별 독립제작환경이기 때문에 스토리지 형태도 시스템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DAS)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네트워크에 기반한 디지털 제작시스템으로 급변하고 있는 추세다.

 류평수 한국실리콘그래픽스 과장은 “데이터를 신속하게 찾아 편집해야 하는 제작 현장에서는 광채널로 연결된 스토리지영역네트워크(SAN)방식을, 방대한 데이터를 상대적으로 여유있게 찾아보는 아카이브 시스템에서는 NAS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용수 KBS 차장은 “최근 네트워크 전송속도가 많이 빨라지면서 파일별 관리와 공유가 용이하고 저렴한 NAS 아카이브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며 “NAS 아카이브는 다수 제작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자료에 접근해 다운로드와 업로드하기에 편리하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