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와이브로가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마침내 출사표를 던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SK텔레콤·삼성전자·LG전자·포스데이타 등 와이브로 서비스 및 장비업체들은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와이맥스 포럼’에 대거 참가해 와이브로 기술 및 서비스 시연을 통해 서비스 준비상황을 소개하고 각국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와이브로 관련업체들이 사실상 처음이나 다름없는 유선기반의 3.5세대(G) 글로벌 통신무대에 장비·서비스를 시연, 와이브로와 와이맥스 진영간 협력이 가시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이번 포럼에서 와이브로의 개념과 표준화 동향, 서비스 성격 등에 대해 홍원표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이 기조 발제를 하며, 고종석 상무가 내년 4월 상용화 준비 상황과 마케팅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KT는 이를 통해 와이맥스 포럼 이사회 멤버에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포스데이터 등 장비업체들도 현재 개발중인 와이브로 장비 로드맵을 소개하고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간 호환성 확보 등을 통해 해외 서비스 사업자들과 협력 체결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와이브로에 관심을 표명한 스프린트와 시연장비 공급 등을 추진하며 최근 어레이콤과 스마트안테나 개발 등에 협력을 맺은 포스데이터도 공동 해외시장 개척에 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KT관계자는 “와이맥스 진영과의 협력은 향후 초고속무선인터넷시장의 표준화와 시장활성화를 앞당기고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에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와이맥스 포럼’은 IEEE 802.16 표준을 기반으로 차세대 초고속무선인터넷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통신사업자, 통신장비 제조업체, 반도체 기업들이 지난 2001년 결성한 단체로 인텔을 주축으로 BT·스프린트·AT&T·프랑스텔레콤·후지쯔·알카텔·알바리온 등 200여개사가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정지연·홍기범기자@전자신문, jyjung·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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