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벤처캐피털이 BI센터 운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중소기업청은 10일 신기술 창업 촉진과 벤처캐피털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BI센터 벤처캐피탈 위탁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올 하반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이달 말까지 경기도 수원시 소재 ‘신기술창업보육센터’를 위탁 운영할 창업투자회사를 선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중기청은 기존 다산벤처가 운영하던 ‘신기술 창업보육센터’를 시범 BI로 선정해 운영하면서 이 제도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는 현재 정부로부터 예산을 일부 지원받아 운영중인 국내 대학·연구소의 BI센터 운영시스템의 전면적인 변화와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일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전국적으로 289개의 BI센터가 대학과 연구소에서 운영되고 있지만 벤처 거품 붕괴 이후 일부는 예산 및 전문인력 부족을 이유로 센터를 방치하거나 부실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중기청은 위탁 운영을 통해 창업보육과 투자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인큐베이팅 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업 선별 능력이 가장 뛰어난 벤처캐피털에 대해서는 투자 기업에 대한 직접 보육을 통해 안정적인 성공 투자 기회를 확보토록 하는 한편, BI 입주 기업에 대해서는 양질의 보육 서비스와 투자 유치를 통해 창업 성공률을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김종운 창업제도과장은 “벤처캐피털의 책임이 뒤따르는만큼 BI 운영도 충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간 시장의 기능을 살리는 쪽으로 BI 운영 시스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 같은 시도에 벤처캐피털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기청에 따르면 현재 7개의 벤처캐피털이 시범사업에 참여할 뜻을 직·간접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은 이들 신청 업체 가운데 △위탁 사업 계획의 적절성 △경영진 추진 의지 △자체 대응투자 및 재무 안정성 △보육시스템 실현 가능성 등 4개 항목(100점 만점)을 평가해 위탁 운영 기관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센터 위탁 기간은 기본적으로 벤처캐피털 선정 후 3년이며, 추가로 2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위탁 사업 성공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올해 성과가 좋을 경우 점차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hshin@
많이 본 뉴스
-
1
스타링크 이어 원웹, 韓 온다…위성통신 시대 눈앞
-
2
美 마이크론 HBM3E 16단 양산 준비…차세대 HBM '韓 위협'
-
3
LG 임직원만 쓰는 '챗엑사원' 써보니…결과 보여준 배경·이유까지 '술술'
-
4
단독CS, 서울지점 결국 '해산'...한국서 발 뺀다
-
5
애플페이, 국내 교통카드 연동 '좌초'…수수료 협상이 관건
-
6
NHN클라우드, 클라우드 자격증 내놨다···시장 주도권 경쟁 가열
-
7
초경량 카나나 나노, 중형급 뺨치는 성능
-
8
美매체 “빅테크 기업, 엔비디아 블랙웰 결함에 주문 연기”
-
9
카카오헬스, 매출 120억·15만 다운로드 돌파…日 진출로 '퀀텀 점프'
-
10
BYD, 전기차 4종 판매 확정…아토3 3190만원·씰 4290만원·돌핀 2600만원·시라이언7 4490만원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