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코그룹, 하이브리드CD, 향후 캐시카우로 키운다

 일본 리코 그룹이 하이브리드 CD 부문 투자를 확대해, 내년 세계 시장 판매량을 2배가량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 비밀 번호 기능이 포함된 ‘크립트 디스크(Crypt Disc)’와 하이브리드 DVD를 연내에 출시하는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10일 일본 리코그룹 퍼스널멀티미디어컴퍼니 사키마키 타다토시 사장(63)은 방한해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하이브리드 CD 판매량이 올해 300만장에 이를 것이라며 내년에는 600만장 판매를 위해, 라인을 풀 가동하고 관련 시설 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월간 생산량이 35만장 정도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70만장 까지 생산 가능하다며, 내년에는 50만장 생산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Hybrid) CD는 CD-ROM과 R이 하나의 CD에 포함된 광미디어로 일본 리코가 독점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한국 및 전세계 판매는 국내 기업인 코디아(대표 고병수 http://www.kodia.co.kr)가 담당하고 있다.

 사키마키 사장은 하이브리드CD 사업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코디아를 제품 판매 파트너로 결정한 이유는 하이브리드CD를 이용해, 디지털앨범CD를 만드는 등 부가 가치 창출 노력이 돋보였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경우 인터넷 인프라가 풍부해, 향후 하이브리드CD가 나아가야할 네트워크 기능 등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좋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10월, 비밀번호 자동 생성 프로그램이 내장된 크립트 CD가 한국 내 출시되는 등 신제품도 속속 선보일 계획”이라며 “향후, 이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경우, 한국 내 생산 공장을 설립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카마키 사장(63)이 맡고 있는 퍼스널멀티미디어컴퍼니는 리코그룹 내 공DVD 등 광미디어와 디지털카메라 제조·판매를 담당하는 사업 부문으로 지난해 3000억원의 매출을 전세계에서 올렸다. 특히, 광미디어 월 판매량이 1000만개에 이르고 ‘DVD+RW’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등 광미디어 분야 선두 업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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