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7일 오후 서울 신문로 프레스센터에서 ‘2005년 제1회 음악산업포럼: 음악산업 발전을 위한 음악산업계와 이동통신사 간의 협력방안’을 개최했다. 이동통신3사 음악사업 담당자와 음악계,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이날 토론의 핵심 주제는 이통사 음악서비스의 수익배분과 DRM 개방 문제. 공개된 장소에서 관련 내용이 논의된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워낙 민감한 문제다. 이날 포럼에서도 양측의 입장차는 여전했다. 반면 함께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는 점에는 인식을 같이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우선 오정일 연구원(산업연구원)은 첫 발제를 통해 “일본 이통사는 음악서비스 매출의 9%를 가져가지만 우리는 이통사의 몫이 너무 많다”며 “망을 보유한 이통사와의 대등한 협상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므로 정부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권오진교수(세종대)도 ‘폐쇄형 DRM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SK텔레콤 신원수 뮤직사업팀장은 “비슷한 토론회가 무수히 열림에도 합리적인 논의가 진행되지 않는 것은 왜곡된 정보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라면서도 “다만 초기 이통시장에서 정부 정책에 영향을 받은 수익배분 체계가 반드시 합리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만큼 함께 고민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엠보트의 이창학 사장은 “이통사가 유통업자의 목적에 충실해야한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며 “제작자가 배제된 채 정해진 가격에서 일정 비율만을 가져가야 하는 현실에 음악계는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불법시장의 어려움을 들어 쉽게 가기보다는 천천히 가더라도 음악의 가치를 살리는 철학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사진: 음악산업계와 이동통신사 간의 협력방안이 논의된 ‘2005년 제1회 음악산업포럼’에 150여명이 몰려 세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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