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게임업체들이 콘텐츠에 대한 내부평가를 강화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CJ인터넷·네오위즈·제이씨엔터테인먼트 등 게임업체들은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배급)게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사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체계적인 내부평가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게임개발자들 사이에는 ‘동료들의 평가를 통과하는 것이 시장 평가보다 더 힘들다’는 말이 유행할 만큼 심사를 진행하는 내부평가시스템의 비중이 증대하고 있다.
넥슨(대표 김정주)은 올해 초부터 최고경영자(CEO)와 개발팀·마케팅팀·영업팀 등의 책임자로 구성된 ‘개발허들회의’를 가동하고 있다. 분기 1회 개최되는 이 회의는 육상의 허들(Hurdle)처럼 현재 개발중인 모든 게임에 대해 평가를 실시, 개발을 계속할지 여부를 평가한다. 이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관련팀이 해체, 다른팀의 프로젝트로 합류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해야만 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도 게임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면서 객관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기준으로 게임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퍼블리싱사업본부내에는 2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외부제작게임에 대한 집중적인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또 자체 개발게임에 대해서도 CEO와 사업본부장이 함께 비정기적으로 중간평가를 진행하는 등 사내평가시스템 확립에 힘쓰고 있다.
최근 거물급 게임개발자와 잇달아 손을 잡고 있는 네오위즈(대표 나성균)도 사내 부서인 게임전략팀·QA팀·정보분석팀 등을 게임평가 조직으로 활용하고 있다. 네오위즈의 경우 최종판단은 CEO가 내리지만 이러한 조직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함으로써 외부에서 소싱한 게임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객관적이고 정확한 판단을 내린다는 평을 얻고 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는 이러한 내부 평가시스템을 잘 활용한 경우로 꼽히고 있다.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 길거리농구게임인 ‘프리스타일’은 내부 평가위원회의 검토의견을 받아들여 게임의 개발을 진행, 성공작으로 부상한 케이스다. 프리스타일을 개발한 송인수 팀장은 “게임을 개발하다보면 방향성이 빗나가기도 하는데 수평적인 내부평가시스템을 통해 보완하는 경우가 많다”며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앞으로 게임업체들은 이러한 시스템의 구축 및 강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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