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가 학문관련 사항만을 논하기에는 국내 IT산업의 상황이 그렇게 한가하지 않습니다. 학계와 업계, 그리고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돌파구를 찾는 장을 마련해야 할 때 입니다.”
김진형 한국정보과학회 회장은 ‘한국컴퓨터 종합학술대회 2005’ 행사의 취지를 이같이 정리했다.
“지금까지는 대학의 강의실을 빌어 행사를 진행했는데 업체들의 참여가 저조했습니다. IT산업의 제반 문제를 토의하고 발전방향을 강구하는 데 이들의 참여가 저조하면 안됩니다. 따라서 이번 행사는 리조트에서 개최, 업체와 정계 관계자도 대거 모실 계획 입니다.”
이미 적지 않은 인원이 행사 사전등록을 접수해 이번 행사가 학계, 업계, 정부가 참여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김 회장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IT기술의 이슈인 정책, 인력, 기술 등이 종합적으로 다뤄진다. 이 가운데 특히 비중을 두고 다뤄질 부분은 IT전문 인력에 대한 양성방안이라고 김 회장은 설명한다.
“지금 IT 업체들은 인력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력부족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문제해결에 가까이 있는 곳이 바로 학교입니다.” 연구중심의 인력양성을 통해 기업에서 쓰이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방안을 찾겠다는 김 회장의 생각이다.
특히 SW분야의 고급 인력양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SW는 여러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라는 점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SW를 코딩하는 수준으로는 인도와 중국을 당해낼 수 없습니다. 설계, 관리, 기획할 수 있는 인력을 길러내야 합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어떻게 이 같은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방법과 방안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계와 정부, 업계의 긴밀한 협조도 강조했다. “학회는 아이디어를 내고 집행할 수 있는 조직입니다. 정책을 만들고 이를 집행하는 데 학회를 이용하면 적지 않은 시너지가 발휘됩니다. 실제로 최근 이슈화된 인터넷 종량제나 실명제 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미 수년 전에 이를 예측한 바 있습니다. 양측이 협조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 회장은 “이번 행사는 IT산업의 이슈와 기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정부, 학계, 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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