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조흥은행 BPR `3파전`

 신한·조흥 은행 비즈니스프로세스재설계(BPR) 프로젝트의 시스템통합(SI) 사업자 간 경쟁구도가 드러났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신한금융그룹 BPR 시스템’ 구축 사업의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당초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4개사 가운데 삼성SDS·LG CNS·한국후지쯔 등 3사가 응찰했으며 이들 3사를 대상으로 1차 제안 설명회를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6일 2차 설명회를 거쳐 이달 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전에서 이미징 엔진과 워크플로 등 핵심 솔루션의 제안 양상을 보면 삼성SDS는 모두 외산 제품인 파일네트의 솔루션을 제안했고 LG CNS와 한국후지쯔는 똑같이 이미징 엔진은 국산 얼라이언스시스템, 워크플로는 파일네트의 제품을 선택했다.

 LG CNS와 한국후지쯔가 제안한 솔루션 구성은 이미 지난 2003년 12월 조흥은행이 도입한 BPR에 적용된 내용과 같다. 지난해 얼라이언스시스템과 매끄럽지 않은 관계를 가졌던 삼성SDS는 당초 업계 예상대로 파일네트의 제품만으로 시스템 구성을 제안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BPR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삼성SDS의 수성 여부와 함께 국산과 외산 솔루션 간 경쟁이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회사가 기존에 조흥은행에 채용된 BPR 시스템을 놓고 어떤 활용 방침을 내놓을 지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삼성SDS는 우리은행과 대구·부산 은행의 BPR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고 LG CNS는 기업은행, 후지쯔는 외환은행을 BPR 준거(레퍼런스) 사이트로 확보했다.

 100억∼15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이번 사업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수행한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진행되며 내년 말 구축 완료되는 차세대 정보시스템과 연계 작업을 거쳐 개통될 전망이다.

 은행권 BPR는 각 영업점에서 처리되는 여신·수신·외환·연체관리 등의 업무에 문서관리, 이미징 시스템 등을 적용, 본점의 ‘후선업무집중센터’로 일원화함으로써 영업점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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