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가격인하에 경쟁사들 대응 나서기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7월 삼성전자 휴대폰 가격인하 모델 현황 삼성전자가 지난 1일 애니콜 휴대폰 가격을 전격 인하하면서 국내 휴대폰 시장의 가격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LG전자 팬택앤큐리텔 등 경쟁사들은 프리미엄 고가 정책을 고수해 왔던 삼성전자의 이번 가격인하 대상이 구형모델 뿐 아니라 3차원 게임폰 등 5∼6월 출시된 신제품까지 포함되자,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SKT·KTF 등 이동통신사를 통해 판매하는 휴대폰 7∼8개 모델 가격을 적게는 2만2000원 많게는 5만5000원 가량 인하했다.
삼성전자는 우선 지난 6월 출시한 3D 게임폰(모델명 SCH-G100) 가격을 기존 54만8900원에서 49만3900원으로 5만5000원 내렸고, 국내 최초로 지난 1월 출시한 위성DMB폰(모델명 SCH-B100)을 5만5000원 인하했다.
지난달 출시된 동작 인식 기능의 비트박스폰(모델명 SCH-S310) 가격은 4만4000원 떨어뜨렸다. KTF로 공급하는 애니콜 휴대폰 7개 모델 가격도 SKT 모델과 비슷한 4∼5만원 가량 인하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가격인하는 통상적으로 매달 이뤄져 왔다”며 “이번 결정은 지난달 10개 모델이 출시되면서 중복되는 단말기의 가격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LG전자 등 경쟁사들은 삼성전자의 이번 가격인하 결정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모토로라코리아의 경우 3일부터 미니모토 MP3폰(모델명 MS400)가격을 4만4000원 인하하면서 가격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휴대폰 업체 A사 관계자는 “구형모델 가격인하는 재고를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며 “30만원 후반∼40만원 초반대 휴대폰 가격경쟁 심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B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국내 휴대폰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7월부터 본격적인 카드를 제시한 것”이라며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이번 가격인하 결정은 가격인하 도미노 현상을 유발시키면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