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용카드 시장이 국내 카드IT 업계의 새 도전무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일본 은행의 신용카드 발급이 허용되면서 IC카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카드밴(VAN) 단말기 등 신용카드 인프라의 구축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신금융협회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일본 가고시마에서 개최한 ‘일본 신용카드 산업 현황 및 전망’ 세미나에서 다니엘 린츠 비자재팬 이사는 “세계 2위이자 한국의 10배 경제규모를 가진 일본이 한국보다 신용카드 산업이 뒤처진 이유로 은행의 신용카드 발급에 대한 일본 정부의 규제와 부처 간 정책혼선, 미흡한 고객 신용정보 수집과 분석 기능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은행의 자체 신용카드 발급이 허용되면서 올해 일본 신용카드 산업은 작년대비 10% 의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예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신용카드 발급이 확대되고 이를 뒷받침할 카드 결제 인프라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린츠 이사는 “최근 도쿄 미쓰비시 은행이 IC칩 카드에 지문인식 등 바이오기술(BT)을 적용한 카드를 발급하는 등 카드시장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이는 또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채택한 소형 카드, 중소기업과 연계해 특화된 카드 등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가진 카드 서비스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의 신용카드 발급이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여전히 신용카드를 인식하는 ATM 등 자동화기기 비율이 낮은 상황이다. 또 카드 결제 인프라와 관리 시스템 등 IT 분야 투자와 함께 개인 신용정보에 대한 수집·평가 시스템 등 관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여 일본 카드IT 시장 역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음을 시사했다.
가고시마(일본)=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사진: 일본 은행의 자체 신용카드 발급이 허용됨에 따라 관련 산업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여신금융협회가 일본 가고시마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일본 금융 관계자들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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