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사업자인 KMMB(공동대표 박경수·조순용·박재홍)가 이달 말 방송위원회의 방송국 허가 추천 신청을 앞두고 전체 자본금 363억원 중 28%에 이르는 실권주가 발생, 사업권 획득에 빨간불이 켜졌다.
KMMB의 고위관계자는 “당초 사업자 선정 당시 제출한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의 납입 예정 자본금 중 100억원이 넘는 금액이 납입되지 않았다”며 “2∼3%를 차지하는 소액 주주사들이 대거 불참 했다”고 21일 말했다.
방송위 관계자는 “KMMB가 납입 자본금 문제로 아직도 법인 설립이 안 된 상황이어서 사실상 다음주 허가 추천에선 제외될 것”이라며 “다음주 5개 사업자의 허가 추천만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위의 또 다른 관계자는“KMMB가 아직 공식적인 문서로 실권주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면서 “방송위원들이 판단하겠지만 10%대 실권주까진 감내할 수 있지만 20% 이상은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허가추천을 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KMMB 관계자는 “4대 주주사인 피에스케이·홈캐스트·이랜텍·시공테크는 예정대로 납입했으며 실권주는 앞으로 기존 주주사들이 추가 납입하든 새로운 주주사들을 참여시키든 여러 방법을 고민해 채워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파DMB사업자들은 사업자 선정과 함께 90일 이내에 자본금 납입을 마치고 허가 추천을 신청해야 하며 이달 말이 그 시한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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