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텍과 브이케이가 미국에서 이동전화 서비스를 위해 SKT가 어스링크와 합작으로 설립한 SK어스링크에 CDMA 단말기를 공급한다.
특히 이들 업체들이 개발한 휴대폰은 위피 플랫폼을 채택, 미국 퀄컴의 브루 및 노키아의 심비안 운영체제(OS)를 채택한 단말기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위피 플랫폼의 국제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텍과 브이케이는 오는 3분기 이후 ‘CDMA 종주국’ 한국에서 검증받은 첨단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하는 CDMA 단말기를 SK어스링크에 공급, 미국 사업에 본격 나선다.
양사가 공급할 단말기는 주문형음악서비스(MOD), 문자메시지에 사진과 그림을 넣어 전송하는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및 정보와 재미를 담은 인포테인먼트 콘텐츠 등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 미 CDMA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K텔레텍(대표 김일중)은 오는 3분기 미국 가상이동망사업자(MVNO) 라이센스를 확보한 SK어스링크에 CDMA1x-EVDO 방식의 휴대폰 1모델을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중인 스카이(SKY) 게임폰(모델명 IM-8300)을 기반으로 개발된 단말기는 미 CDMA사업자인 스프린트를 통해 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텍 고위관계자는 “현재로선 SK어스링크에 공급할 물량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CDMA 종주국인 한국 단말기 업체들의 뛰어난 기술력이 인정받는다면, 점차 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이케이(대표 이철상)도 오는 10월 경 위피 플랫폼을 기반으로 강력한 음악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스테레오 사운드 스피커를 채택한 CDMA 단말기를 앞세워 미국 시장공략에 나선다.
브이케이가 SK어스링크에 공급할 단말기(모델명 VK-600(가칭))는 LCD창을 180도 회전하는 새로운 개념의 디자인을 채택, 기존 폴더 및 바(Bar) 형태의 단말기를 사용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앞서 SKT와 어스링크는 올 3월 합작사 SK어스링크를 설립했으며, SK어스링크는 로스앤젤레스·뉴욕·시카고·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 위주로 사업을 펼쳐 2년 내에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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