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에서 개발한 모바일게임 ‘놈투’는 지난 ‘E3 2005’에서 비평가 수상작 후보에 올라 많은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비평가 수상작은 각종 해외 언론 관계자들이 E3에 출품한 게임들을 직접 플레이하고 최고 작품을 선정하는 것으로 권위가 매우 높다.
‘놈투’는 국내에서 100만 다운로드가 이뤄지는 등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독특한 아이디어에서 찾을 수 있다. 단순한 모던 그래픽에 테크노 국악 사운드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활기찬 게임 플레이로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또 최종적으로 게임을 클리어하면 유저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외계로 송출까지 해준다.
이를 위해 개발사는 미국의 NASA와 비슷한 우크라이나의 NSAU(National Space Agency of Ukraine)와 전파 송출 계약까지 맺었다. 더게임스의 크로스 리뷰 필진들은 한 목소리로 ‘놈투’의 아이디어와 독특한 게임성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나 전작 ‘놈’ 1편과 큰 차이점이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개발사: 게임빌
유통사: SKT, KTF, LGT
플랫폼: 모바일
장르: 액션
◆놈투는 어떤 게임인가
‘놈투’는 현재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해외에서도 찬사를 받는 등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순수 창작 모바일게임이다. 이 작품은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개발된 후속작으로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놈’ 1편이 세상에 대한 모험과 철학이라면 ‘놈투’는 자신의 정신 세계 속 모험과 철학이다. 개발진은 전작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아방가드로 그래픽과 유로 테크노에 국악을 접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놈투’는 화면의 4방향을 모두 사용하며 버튼 하나로 모든 플레이가 이뤄진다. 또 게임 후반부에서는 캐릭터 ‘놈’이 유체이탈을 해 2개로 분리된다. 유저는 2개의 놈을 동시에 컨트롤 해야 하는데 여기서 정신의 쪼개지는 분열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놀라운 점은 세계 최초로 ECG 기능을 추가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유저의 메시지를 실제로 외계에 송출하는 것으로, 유저는 ‘놈투’를 클리어하고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입력한다.
그리고 개발사는 유저들의 메시지들은 모아 2진수로 변환 후 우크라이나의 천문대로 옮겨 직경 70m의 전파 망원경으로 송출한다. ‘놈투’는 순수 창작 게임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개발진들의 도전 정신이 돋보이는 우수한 작품이다.
종합: 8.1 그래픽: 7 사운드: 7 조작성: 8.7 완성도: 8.7 흥행성: 9
◆때깔(?) 고와진 그놈의 질주
적절한 비교일는지는 모르겠지만 ‘놈’ 1편은 마치 아마추어 작가가 서툴게 만들어 내놓은 장난감을 가지고 논 느낌이었다. 처음 만져본 신기한 장난감이었기에, 그래서 한참을 살펴본 물건이지만 왠지 밍밍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작품.
기록갱신을 위해 줄기차게 휴대폰을 돌려가며 즐겼던 게임이지만 마치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움직이는 교과서의 작대기인간 낙서처럼 단순하기 짝이 없던 구성은 지금으로선 ‘아이디어가 좋았던 게임’으로만 기억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서두의 부연설명은 ‘환골탈태한 후속적의 면모를 보라’는 식의 칭송을 위한 것이 아니다. 1편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계승, 보다 발전된 그래픽과 다양해진 스테이지 구성으로 좀 더 먹기 좋은 모양을 보여주고 있는 ‘놈투’는 서툴렀던 장난감을 재미나게 가지고 놀 수 있는 모양으로 깔끔히 다듬은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원버튼으로 장애물을 피해 점프하고, 간간히 등장하는 적을 쳐대는 단순한 게임성을 계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휴대폰을, 그것도 신나게 돌려보고 있는 내 모습은 제작사의 깜찍한 상상력이 아직도 주효함을 증명한다.
조금은 억지스럽지만 나름대로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삽입, 강아지와 함께 달리고 보스전을 치르는 그 놈(?)의 재주를 보고 있노라면 자그마한 휴대폰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기획력에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종합: 7.8 그래픽: 7 사운드: 6 조작성: 8 완성도: 9 흥행성: 9
◆아이디어의 승부 `통했다`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은 무척 제약이 심한 플랫폼이다. ‘게임만을 위한 것’이 아니기에, 조작이 불편한 점은 물론이고 사운드와 그래픽에서도 턱없이 부족하다. 또 화면 크기도 매우 작다. 그러나 대한민국 인구의 대부분이 갖고 있는 플랫폼이라는 강점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그러한 제약들을 송두리째 날려버리고 하나의 시장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대부분의 모바일게임들은 아쉬운 점이 많다.
쉽고 싸게 만들 수 있다(물론 상대적인 것이지만)는 것 때문에 어디서 본 듯한 게임이 우후죽순 등장하고 그런 와중에 불편한 조작이 절실히 느껴지는 게임들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놈투’는 뭔가 다르다. 게임 플레이의 기본은 ‘수퍼마리오’류의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지만 ‘놈투’에는 ‘아이디어’라는 놈이 있다.
버튼 하나로 모든 플레이가 진행돼 모바일의 한계인 불편한 조작을 하나의 게임성으로 승화시켰을 뿐 아니라, 화면 자체를 회전시키며 즐길 수 있기도 하다. 게다가 게임 중에 숨어있는 개그 역시 수 많은 아이디어로 번뜩인다. 단순한 배경과 단순한 캐릭터, 겉보기에 볼품없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디어가 빛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미 있다.
비록 전작 ‘놈’과 흡사한 면이 많지만 게임 도중 유체이탈을 한다거나, 우주로 메시지를 보낸다는 등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놈투’에 담겨있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모바일 게임은 불완전한 플랫폼이다. 그렇기에 저예산 제작의 아이디어 승부가 가능한 장르이며 ‘놈투’는 그런 아이디어의 승리를 보여준다.
종합 : 7.6 그래픽 : 6 사운드 : 6 조작성 : 9 완성도 : 8 흥행성 : 9
◆성공한 순수 창작 게임의 전형
‘놈투’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코믹함, 그리고 쉬운 조작성이 어우러진 순수 창작 모바일 게임의 전형이자 방향까지 제시한 작품이다. 또 실험적인 시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기를 얻어 라이선스 게임과 아류작들이 주류를 이룬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전작 ‘놈’ 1편이 휴대폰을 빙빙 돌려가며 플레이한다는 발상에서 출발해 화제와 성공을 낳았다면 이번 ‘놈투’는 유저 자신이 엔딩과 동시에 원하는 메시지를 외계로 송출한다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게임을 클리어하고 자신만의 메시지를 담아 미지의 우주로 쏘아 보낼 수 있다는 독특한 설정은 어떤 게임보다 매력적일수 밖에 없다.
또 모던한 그래픽, 테크노 국악이라 불리는 독특한 배경 음악, 개성이 강하고 다양한 몬스터 등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완성도를 높이려 한 점이 눈에 띈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이 이질감을 가지지 않고 하나로 어우러져 매우 재미있는 플레이를 선사하는 것이다.
게임 기획 의도를 들여다 보면 더욱 놀랍다. 모바일 게임의 주 이용층이 중고생이라는 점을 고려해 ‘놈’에서 내면의 갈등을 게임 속에 녹였고, 이번 ‘놈투’에서는 외부 환경과의 갈등 및 종교와 우주에 대한 호기심을 적절히 섞어 놓았다. 두번씩이나 연거푸 놀라움을 안겨준 놈이다. ‘놈쓰리(3)’는 또 어떤 아이디어로 무장해 선보이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사다.
종합: 8.8 그래픽 : 8 사운드 : 9 완성도 : 9 흥행성 : 9 조작감 : 9
<임동식기자 임동식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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