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희망을 쏜다’
국내 최대의 IT 전시회 ‘SEK 2005’가 22일 개막, 대장정을 시작한다. 25일까지 4일간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IT기술의 오늘과 내일을 한 눈에 보여 준다.
특히 올해는 IT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를 선언, 어느 해 보다도 풍성한 제품과 신기술이 출품돼 관람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SEK 2005는 전반적으로 전시회의 인기가 시들해졌음에도 규모와 내용 면에서 역대 최고라는 평가다. 먼저 규모 면에서는 15개국 200여 개 업체가 3300평, 600 부스에 각사의 최신 제품과 기술을 전시한다.
주최 측은 메인 행사인 전시회와 별도로 모바일 페스티벌, u-코리아 비전 콘퍼런스, IT 오퍼투니티 등 다양한 특별 행사를 통해 분위기를 한껏 돋군다. 더욱이 이번 전시회를 IT산업의 글로벌 홍보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미국·영국·싱가포르·일본·태국 등 주요 국가에서 80여 명의 IT 전문 기자를 초청했다. 또 해외 IT기업 20여 개사를 초청해 투자, 기술 이전, 해외 진출과 관련한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도 준비했다.
이번 전시회는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컨버전스 시대’를 겨냥한 다양한 퍼스널 단말기다. 휴대폰에서 MP3, 데스크톱과 노트북PC, 주변기기 제품까지 빠짐없이 선보인다. 통신과 방송 융합의 총아로 떠오른 위성 DMB 서비스· 단말기· 솔루션도 대거 출품된다.
IT기업의 ‘맏형’인 KT는 유비쿼터스를 정조준한다. ‘유비쿼터스 라이프 파트너 KT’를 모토로 스마트 홈· 유비쿼터스· 컨버전스· 이노베이션 월드 등 4개 테마관을 운영한다. LG전자와 삼성전자도 DMB 노트북·LCD 모니터·디스플레이·모바일폰 등을 선보이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무려 50개 부스를 임대한 레인콤은 H·T·N 시리즈를 비롯한 ‘D10’ 등 MP3 신제품을 대거 출품한다. 벤처기업인 큐리오도 카메라·캠코더·MP3에 동영상 기능까지 탑재한 컨버전스 제품 ‘캠피쓰리’를 내놓고 수요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IT시장을 주도할 소프트웨어(SW)도 한자리에 모인다. 한글과컴퓨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양대 SW업체는 신성장엔진으로 주목받는 SW분야 주도권을 다투듯 전략 제품을 내놓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든 것이 가능한 세상! 시작 하세요’ 라는 주제로 미디어센터 PC존· 오피스존· 이벤트존· 닷넷월드존 등 4개 테마관으로 맞설 계획이다. 한글과컴퓨터는 패키지SW의 대표 제품인 오피스로 맞선다.
모바일 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모바일 제품과 행사도 풍성하다. 휴대폰과 PC의 컨버전스로 관심을 모으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칩 세트· 모바일 프린터· 모바일 폼 뷰어 등 모바일 기술과 제품이 한 자리에 모인다. 퀄컴은 MSM 칩 세트 로드맵, 브루 등 칩과 애플리케이션을 전시하고 모바일 시대의 비전을 제시한다.
다양한 벤처관 역시 이번 전시회의 빼 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성남산업진흥재단,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정보산업연합회, IT벤처기업연합회 등이 각각 특성에 맞게 테마관을 구성하고 벤처의 저력을 보여 줄 계획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운영하는 ‘소프트타운관’은 전국 7개 소프트타운 과 소프트웨어지원센터의 지원 업체 중 가능성이 있는 50여 개 기업이 대표 제품을 전시한다. 성남산업진흥재단이 마련한 ‘성남시관’에는 주변기기· 디지털기기 업체 등 14개 벤처가 참여한다. 성남재단은 이번 전시회를 우수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지원과 투자 유치 경험을 살리기 위해 해외에서 기술력을 입증받을 수 있는 제품 위주로 선정했다. 정보산업연합회는 ‘신소프트웨어 상품대상’을 수상했던 업체가 참여하는 ‘신소프트웨어 상품관’을 마련했다.
세미나·심포지엄 등 풍성한 부대 행사는 전시회를 더욱 알차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에는 유비쿼터스와 모바일이라는 IT 화두를 반영한 콘퍼런스와 페스티벌에 초점이 맞춰 열린다. 또 ‘IT839’를 기반으로 한 선진 사회 진입 전략을 주제로 ‘u-코리아 비전 콘퍼런스’가 동시에 개최된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IT 거물 대거 참석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대표 IT 전시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IT산업을 이끄는 국내외 거물들이 빠짐없이 참석한다. 먼저 개막식에는 오명 과학기술부 장관,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등 국내 IT산업관련 부처의 수장이 모두 참석한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특별 강연으로 ‘SEK 2005’ 개막을 알리고 이어 김창곤 한국전산원장과 이용경 KT사장의 기조 연설이 있을 예정이다. 진 장관은 해외 유명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IT비전을 집중 홍보하는 ‘한국의 IT비전(Vision of IT Korea)’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임주환 유비쿼터스IT코리아포럼 회장은 ‘u-코리아 비전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환영사로 개막을 대신한다.
해외에서도 주요 VIP와 빅 바이어가 방문한다. 23일에는 KOTRA 초청으로 국내 IT기술에 관심이 높은 일본 키타큐슈 시 15개 업체 20명의 구성된 일본 ‘키타큐슈 IT 참관단’이 전시장을 찾는다. 주요 정보화 추진국 고위 정책 관리자도 정보문화진흥원 초청으로 참가해 이번 전시회를 더욱 빛 낼 예정이다. 정보진흥원은 장·차관급 이상으로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예멘·파키스탄·엘살바도르·과테말라·도미니카·멕시코 등 8개국 9명의 VIP를 초청했다.
◆SEK 특별 취재반
강병준(팀장), 김익종, 김인순, 한정훈, 윤건일, 홍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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