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수 동아일렉콤 회장이 차이나텔레콤과 더불어 중국의 양대 네트워크 사업자인 차이나넷콤(China Netcom Group) 경영고문으로 위촉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한한 장춘강 차이나넷콤 사장은 이 회장에게 자사 경영고문직을 제의했고, 이 회장은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중국 업체가 한국인을 경영고문으로 정식 위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 회장과 장춘강 사장 간의 오랜 비즈니스 관계에서 쌓아 온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 회장은 장춘강 사장이 중국 신식산업부 정책국장 시절부터 인연을 쌓아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춘강 사장은 과거 정보통신부 장관 고문 및 대통령 특사 고문 역할을 수행하는 등 양국 통신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이 회장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정보통신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데 다각적인 조언을 해줄 것을 요청하며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게 됐다.
이번에 이 회장이 차이나넷콤 고문으로 위촉되면서 한국 통신장비 업체들의 중국 진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CDMA 이동통신 전도사로 알려진 이 회장은 그동안 국내 통신산업의 중국 진출에 많은 기여를 해 왔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차이나넷콤 경영고문으로 위촉된 것은 매우 의외”라면서 “그동안 CDMA 등 한국 통신장비 및 통신기술 수출을 지원하는 역할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중 양국의 정보통신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이나넷콤은 지난 2002년 차이나텔레콤그룹에서 분리·설립됐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선전화 공식 후원사로 지정된 중국 최대 통신 서비스사업자 중 하나로, 유선전화 및 초고속인터넷을 전국에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미 작년 4월에 유선전화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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