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올림픽 통신망분배종목 은메달 김상규씨

“기능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종목이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둬 매우 기쁩니다.”

이달 초 핀란드에서 개최된 제 38회 국제기능올림픽에 참가, ‘통신망분배기술’ 부문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정보통신기능대학(학장 강덕근)의 김상규(21)군은 수상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김 군이 참가한 분야는 이 대회에서 올해 처음 채택된 시범 종목. 노하우가 풍부한 다른 종목에 비해 출제성향이나 평가방식에 대한 사전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워 수상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차기 대회 개최국이자, 근소한 차이로 금메달을 딴 일본의 견제를 못내 아쉬워했다. 문제를 출제한 국가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것이 관례인데 일본이 이를 어겼다는 것.

김 군은 4일동안 5시간에서 10시간 정도 실기와 이론 테스트가 이뤄진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단계인 문제발생과 대처 능력 부문에서 심사위원들이 놀랄 정도의 실력을 발휘했다. “심사위원단이 마지막 평가를 하면서 DTX1800이라는 케이블 측정기를 이용해 검수를 해보라고 주문했는데 그들의 주문에 틀린 부분이 있었습니다” 경쟁팀은 물론 일부 심사위원들 조차 오류가 뭔지 파악도 못하는 상황에서 김 군이 정확하게 문제를 해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졸업과 동시에 학교 측이 ‘조교’로 특채했을 정도로 기술적인 능력과 성실성을 인정받고 있는 김 군은 이번 수상이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갖고 살아야할지를 생각을케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통부의 IT839정책의 요소 기술의 하나인 BCN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싶다”는 김 군은 “일본이 내년에 아시아 기능올림픽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IT부문 기능인력 양성 정책과 적합한 처우에 대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얘기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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