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원칙을 다룬 여러 책을 대할 때면 남이 만들어 놓은 말이고 글이지만 어쩌면 저리도 척척 상황에 들어맞는 내용만 써 놓았을까 하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또 한편으로는 갑자기 우울해지기도 하는데 여러분도 그러한지 궁금하다.
이를테면 ‘잘되는 회사는 이유 없이 바쁘기만 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반면 안 되는 회사는 바쁜 사람이 일 잘하는 사람보다 더 인정받는다’.(‘행복한 경영이야기’에서 따옴)
그저 정신없이 하루를 지낸 오늘 같은 날 오후에 짬 내서 열어본 e메일 중에서 이런 종류의 글을 읽게 되면 한순간 힘이 쭈욱 빠지면서 왠지 나 자신에 대한 막연한 분노, 또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그것이 소심한 나의 성정에서 비롯된 습관성 우울증이라고 생각해 버리면 그만이지만, 이런 류의 글은 기분이 좋을 때나 나 자신이 기고만장하여 주변사람들에게 우쭐하고 싶을 때 받으면 좋은 ‘행복한 경영이야기’인 것 같다.
아, 하루종일 버걱거리는 시스템 속에서 로그인할 때마다 생소한 사내 시스템. 비능률의 극치 속에서 땀나게 헉헉거렸던 내가 결국은 ‘이유없이 바쁘기만 한 놈’은 아니었는지 새삼 반성하고 가슴에 손을 얹게 되는 오늘은 이런 류의 글이 싫어진다. 정말로.
돈텔파파 /출처: blo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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