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500 고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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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고지가 다시 보인다’

최근 코스닥이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정부가 벤처활성화 보완대책이라는 호재까지 선물로 받은 코스닥이 이달 중으로 500선을 재탈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8일 코스닥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거래대금도 2조6천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 지수 3개월 만에 최고치=8일 코스닥 시장은 전일대비 0.46% 상승한 484.89로 마감했다. 이날 벤처 보완대책이라는 정책적 호재가 나온 것에 비하면 비교적 담담하게 반응한 셈이지만 나흘째 지수상승을 이어갔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특히 지난 6월 1일 반짝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14일동안 11% 이상 올라 3월 14일 493.99 이후 근 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투자 에너지 확인=무엇보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충만한 투자 에너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8일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된 주식수는 무려 7억4757만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역시 지난 2000년 1월 17일 이후 가장 많은 2조6484억원이었다. 지수는 소폭으로 움직였지만 거래 내용면에서는 활기찬 코스닥 시장의 모습을 다시 보여준 셈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날 벤처 보완대책이 이어지면서 그 동안 상승세를 거듭했던 코스닥이 조정을 받기보다는 상승기조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지않겠냐는 기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500선 돌파한다=따라서 이 같은 흐름으로 본다면 코스닥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안정돼 지난 3월 4일 501.9 이후 멀어졌던 500선 재탈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보완대책 발표로 정부의 벤처 육성의지가 재확인돼 투자자들이 코스닥 상승세에 대한 기대를 유지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양호한 조정을 거친 후 51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벤처활성화 보완대책은 벤처캐피털과 일부 저가종목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인수합병(M&A)을 유발하면서 관련 종목의 상승세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유가증권시장의 IT대형주가 다소 부진하면서 코스닥 IT후방주도 주춤하는 것은 걸림돌로 지적됐다. 우리투자증권 이 연구원은 “코스닥이 연 고점인 520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줄기세포 등 테마주에 비해 다소 더딘 모습을 보이는 IT 부품·장비주들이 강한 상승탄력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인혜·이호준기자@전자신문, ihcho·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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