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필자가 공식적인 업무로 많은 사람들을 인솔하여 라스베이거스를 다녀 온 적이 있다.
대부분 라스베이거스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었기에 무리한 게임을 하지 말도록 필자는 여러차례에 걸쳐 주의도 주고 당부도 하였지만, 20명에 가까운 많은 인원을 통제하기는 애초부터 무리였다. 하루가 지나기 무섭게 피해자가 속출하기 시작하며 필자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는데 이상하게도 피해자는 한결같이 슬럿머신에서 큰 피해를 입은 것이었다.
그런데 그 멀고도 유명한 라스베이거스까지 가서 기계와 싸우는 것은 좀 아깝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왕이면 테이블 게임을 하며 외국인들과 섞여서 딜러와 함께 분위기도 즐기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야장창 슬럿머신만 당기고 있으니 그 이유는 단한가지 테이블 게임을 몰라서이다.
그래서 오늘은 테이블 게임 중에서도 가장 적은 비용으로 즐길 수 있고, 또 가장 기본적인 종목인 세븐오디(세븐 카드 스터드)게임의 룰에 대해 우리나라와의 차이점을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라스베이거스의 세븐오디는 99% 리미트 베팅이다. 카지노에 가보면 포커 테이블에는 2$-4$, 3-6, 또는 10-20 등으로 리미트 금액이 표시되어있다. 3-6게임의 경우, 이것은 3구, 4구에는 한번의 베팅 금액이 무조건 3$이고 5, 6, 7구에는 베팅 금액이 무조건 6$이라는 의미이다. 즉, 베팅이나 레이즈나 언제나 3$, 또는 6$이 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각 라운드마다 레이즈의 제한은 5회로 되어있다. (4회로 제한하는 곳도 있다)
단, 3-6 게임의 경우 4구에서 액면에 페어가 깔린 사람만은 6$을 베팅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그리고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세븐오디게임에서 3구째부터 베팅이 시작된다.
둘째, 처음에 카드를 나누어 줄 때 3번 째 카드를 오픈 하여 나누어 준다. 그래서 그중 가장 낮은 카드가 오픈된 사람이 3구째 정해진 의무 베팅을 한다. (3구 째 한사람만 의무 베팅을 하고 그 이후로는 의무 베팅은 없다.)
4구째 부터는 가장 높은 패가 오픈 된 사람부터 베팅을 시작한다.
셋째, 카드는 항상 딜러가 되는 사람의 가장 좌측부터 시계바늘 방향으로 나누어주고, 베팅은 3구째-가장 낮은 사람부터, 4구부터는 가장 높은 사람부터 시계바늘 방향으로 진행된다.
넷째, 콜레이즈, 체크 레이즈가 인정되고, ‘삥’이라는 베팅은 없다.
다섯째, 5장의 카드가 똑같으면 무승부이다. 무늬로 승부를 가리는 일은 절대 없다.
여섯째, 한참 생각하다 레이즈를 해도 무방하다.
이정도만 알아두면 어느 포커 테이블에서도 게임을 즐기실 수 있다. 게임에 처음 입장할 때는 3-6 게임의 경우, 6$의 10배 즉, 60$ 정도를 최소 입장금액이라 생가하면 된다. 그 이상 가지고 입장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된다.
이러한 기본 룰을 알고서 2$-4$, 3$-6$ 정도의 게임에 참여하면 100-200$정도의 적은 비용으로 오랜 시간 포커의 본고장에서 즐거운 게임을 즐기실 수 있고, 또 여러분들의 실력여하에 따라서는 여행 경비를 절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펀넷고문 leepro77@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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