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태 프로필>
소속 : GO ,종족 : 테란
소속길드 : gm
배틀넷 ID : Iris[gm]
생년월일 : 1987년 2월 5일
혈액형 : O형
키 : 183㎝, 몸무게 : 73㎏
좌우명 : 부지런해지자
스트레스 해소법 : 잠자기
뻘쭘할때 하는 행동 : 눈감기
애창곡 : Love Letter
좋아하는계절 : 가을
신예가 무섭다. 스타리그 무대에 또 다시 신예 돌풍이 일고 있다.
지난해 박성준이 본선무대 처녀 진출을 우승으로 연결시키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데 이어 올해도 ‘2005 에버 스타리그’ 본선에 송병구와 손연훈 및 변형태 등 3명의 신예가 진출에 성공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송병구는 듀얼토너먼트 1위에 오르며 이번 시즌에 4번 시드를 확보했고, 변형태와 손영훈은 듀얼토너먼트 예선부터 차근차근 밟고 본선무대에 진출했다. 또 최근 벌어진 듀얼토너먼트 에서는 플러스의 오영종이 기라성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1위에 올라 다음 시즌 시드를 확보했다. 올해는 또 누가 스타리그 판도를 뒤흔들어 놓을지 이번주부터 주목받는 신예들을 차례로 만나본다.
“양대 스타리그 고정 멤버가 되야죠.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변형태(GO)는 스타리그 본선무대에 처음 진출하자 마자 8강에 오르며 가장 촉망받는 신예로 떠오른 선수다. 박성준과 3판 2선승제로 펼치는 ‘2005 에버 스타리그’ 8강전 첫경기를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탄탄한 경기 운영은 그를 제2의 서지훈이라는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매섭다. 팀 내에서는 프로리그 에이스전에 출전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 받으며 전상욱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가 더욱 돋보이는 점은 그의 나이가 이제 겨우 만 18세에 불과하다는 사실. 팀에 입단한지 불과 1년 만에 주전자리를 꿰찼을 뿐만 아니라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각축을 벌이는 본선무대에서도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그가 프로게이머가 되겠다고 결심한지 불과 2년 만의 성과라는 점에 비춰보면 놀라울 정도로 빠른 상승세다.
변형태의 꿈은 하루 빨리 억대 연봉을 받는 스타플레이어 대열에 합류하는 것. 이를 위해 그는 팀에 입단한 이래 지난 1년간 외출을 해본 기억이 거의 없다. 가끔 경기가 없을 때 안동에 있는 집에 잠시 다녀오는 것이 그의 유일한 외출 기회였다. 그 외에 밥먹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간을 연습에 쏟아붓고 있다.
변형태는 특히 승부 근성이 강하다. 조규남 감독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변형태 자신도 “벌써 6년동안 배틀넷에서 게임을 했는데 패가 많아지면 아이디를 다시 만들고 다시 만들고 해서 아직까지 1000승이 넘은 아이디는 하나밖에 없다”며 “지는게 싫다”고 잘라 말한다.
“아직은 너무 큰 꿈보다는 코앞에 닥친 경기 하나 하나를 잘해야죠.” 하지만 그는 금새 신인다운 자세를 취한다. 이번에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본선에 진출했으니 다음에는 MBC게임 스타리그에도 본선에 오르고, 그런 다음에 우승을 목표로 한걸음씩 나아가겠다는 의지다.
- ‘스타크래프트’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했다. 프로게이머가 되기로 결심한 고등학교 2학년 때 까지는 배틀넷에서 재미로 즐기는 수준이었다.
- 프로게이머가 되기로 결심한 동기는.
▲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무심코 지내다 문득 돌아보니 내가 할 줄 아는게 게임뿐이었다. TV를 보면서 프로게이머를 동경해온 터라 아예 프로게이머로 성공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부터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해 사람을 많이 만나고 연습도 집중적으로 했다. GM길드에 가입한 것도 이때였다. GM길드는 배틀넷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게이머들이 모인 길드라 고수가 많다. 그 중에는 이미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도 15∼20명 정도 있다.
- GO팀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 같은 길드 소속인 전상욱 선수가 두각을 나타낼 때 연습을 많이 해줬다. 평소에 팀에 자리가 나면 연결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었는데, 기회가 닿아서 합류할 수 있었다.
- 자신을 어떤 스타일의 플레이어라고 생각하나.
▲ 상대가 빈틈을 보이면 바로 찔러서 초반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다.
- 그동안 경기를 해오면서 가장 껄끄럽게 느껴지는 선수는.
▲ 무난하게 진행하지 않고 뭔가를 준비해 오는 상대가 가장 어렵다. 나도 연습 때는 이런 저런 전략을 써보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상당히 정석적으로 플레이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 프로게이머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 게임으로만 본다면 최연성 선수를 본받고 싶다. 최연성은 심리전을 펴는 것이나 배짱이 정말 대단하다. 특히 배짱을 부리면서도 방어능력은 최고다. 그렇게 잘 막는 사람 처음 봤다.
- 팀 선배인 서지훈은 어떤가.
▲ 아주 단단하게 플레이를 한다. 좀 느린 듯하지만 빈틈이 없어서 상대방을 숨이 턱턱 막히게 만든다. 초반보다는 중후반 승부를 노리는 스타일이다.
- 어떤 종족과의 경기가 가장 자신있나.
▲ 그런 거 없다. 막상 닥치면 모든 종족이 어려워 보인다
- 대 저그전 성적은 어떤가.
▲ 연습 때는 좋은데 실전에서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오닉은 집중을 잘하고 편한 마음으로 꼼꼼하게 해야 하는데 방송경기다 보니 그게 잘 안된다. 미세하게 긴장을 하고 있는 때문인 것 같다.
- 만약에 우승을 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뭔가.
▲ 외출도 안하고 연습하느라 지친다. 우승하면 대놓고 하루종일 자고 싶다. 항상 잠이 부족하다.
- 서지훈과 결승에서 만난다면.
▲ 성격이 좀 내성적이라 이겨도 난감할 것 같다. 하지만 지면 무지 화가 날 것 같다.
<김순기기자@전자신문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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