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인터넷전화 "준비됐나요?..준비됐어요!"

정통부와 통신사업자들이 070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위한 사전 준비를 끝내고 본격적인 상용서비스 준비에 들어갔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하나로텔레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5대 기간통신사업자들과 애니유저넷, 삼성네트웍스 등 별정사업자들은 최근 070인터넷전화 망 연동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기간통신사업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던 ‘인터넷전화활성화협의체’도 활동을 종료하고 정통부는 구체적인 인터넷전화 상호접속 고시 제정에 들어갔다. 또 그동안 쟁점이 됐던 기간통신 사업자간 상호접속 원칙도 정했다.

◇상호접속 원칙 수립= 기간사업자끼리 070 인터넷전화 상호접속 원칙이 핵심 쟁점이었다. 일반시내전화(PSTN)·이동전화에서 070으로의 발신은 현재와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으나 070전화에서 PSTN·이동전화로의 발신은 원칙이 없었다.

결국 정통부와 기간통신사업자들은 ‘070인터넷전화→PSTN·이동전화’의 경우에도 PSTN 기반의 접속료와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사업자와 별정사업자간에는 사업자간 약관에 의한 계약으로 정하게 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간통신사업자 간 상호접속 원칙은 의외로 쉽게 풀렸다”라며 “오히려 망 이용대가 산정과 인터넷 전화요금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남겨두고 회의를 마쳐 정통부의 정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3분당 40원∼50원 유력= 070인터넷전화 발신요금은 3분당 40∼50원 사이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일부 기간사업자는 3분당 80원을, 별정사업자들은 3분당 39원을 요구했다. 070전화 요금이 3분당 80원일 경우 서비스 활성화가 문제가 되고 3분당 39원이면 시내전화 요금과 같아 수익성이 문제가 된다.

따라서 그동안 파격적 저가요금을 무기로 영업했던 인터넷전화(VoIP)는 070시대를 맞아 시내전화보다 비싸고 시외전화보다 싼 요금으로 시작하게 됐다.

인터넷가입자망 이용대가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070사업자들이 ISP를 이용함에 따라 이용대가를 지불해야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다. 그러나 수준은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지불할 것인가를 두고 사업자 간 이견을 보였다.

인터넷전화 요금과 망 이용대가가 마지막 이견으로 남아 결국 정통부의 정책결정에 따라 ‘고시’에 구체적으로 명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서비스는 이르면 9월= 이번 달 인터넷전화 역무에 대한 기간통신사업자 허가가 나오면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온세통신, 드림라인 등 8대 기간사업자들은 TTA의 품질승인을 받고 070전화번호를 부여받는다. 사업 의지에 따라 당겨질 수 있지만 최소 2개월은 걸리기 때문에 이르면 9월부터 기간사업자들은 070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별정사업자들은 정통부 고시가 확정되면 기간사업자들과 망연동 계약서를 각각 작성한다. 이미 테스트를 마쳤기 때문에 기술적 문제는 없다. 7월이면 계약서 작성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기간통신사업자의 관계자는 “정통부가 070인터넷전화 의지를 밝힌지 1년 만에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는 셈”이라며 “당초 4월에 망 연동을 할 수 있었으나 정산료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시작하자고 합의된 만큼 보다 안전하고 고품질 서비스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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