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시스템으로 무중단·무장애를 실현하는 안정적인 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고 통합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대용량 처리능력을 배가해 신용정보 서비스의 ‘신뢰도’를 극대화할 것입니다.”
지난해부터 한국신용정보의 최고정보책임자(CIO)로서 차세대 크레딧뷰로(CB) 시스템 구축사업을 조율하고 있는 김인제 상무(IT사업본부장)는 한화그룹 종합전산실, 한국유니시스, 삼성SDS, SKC&C 등을 거쳐 지난 2003년까지 해운물류 전문 IT업체인 싸이버로지텍의 사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시장경험을 가진 IT 전문가로 통한다.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금융 서비스 분야로 자리를 옮긴 김 상무는 지난 한 해 동안 △IT 내부 프로세스 정비를 통한 고객서비스 체계 강화 △효율적인 시스템 개발과 안정적인 운용 환경 구현 등에 초점을 두고 IT사업본부의 질적·양적인 성장은 물론 한신정과 4개 계열사의 IT거버넌스 확립에 주력해 왔다.
다음달 초 차세대 시스템의 개통을 앞둔 그는 “이제 CB서비스는 출범 초기와 달리 고객요구가 다양해지면서 ‘대량의 정보처리’와 ‘스피드’가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차세대 프로젝트를 통해 효율적인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 설계, 서버·네트워크 장비의 고도화, 스토리지의 대형화 등을 실현해 안정적이고 신속한 고객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시스템에는 HP 수퍼돔 2대와 서버 10여대, 70TB 스토리지 등이 추가됐으며 오라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티맥스 미들웨어 등이 적용됐다. 이에 앞서 한신정은 지난해 하반기 국내 신용평가사로는 처음으로 SAP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에 나서 최근 회계 시스템을 가동했으며 지난해 1차 개통한 채권관리 통합시스템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신용평가·신용정보 기업들의 IT수준이 상당한 단계에 이르렀지만 금융 선진국에 비해 다소 뒤처진 점도 없지 않다”며 “분야별로 글로벌스탠더드를 갖춘 선진기업과 활발한 제휴를 통해 IT시스템의 수준을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신정의 IT와 함께 계열사인 한국전자금융의 2000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나이스정보통신의 20만개 신용카드 밴(VAN) 단말기 운영까지 관장하고 있는 그는 향후 각 계열사의 IT 시스템과 개발 프로세스를 체계화해 IT거버넌스를 실현, 한신정과 시너지 효과를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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