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硏 `표준어 바람` 김철오씨, 인트라넷 정화운동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인트라넷 게시판에 우리 말 쓰기 바람이 불고 있다.

55일 표준연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책임 행정원으로 근무중인 김철오씨(47)의 ‘순화대상용어’라는 제목의 ‘1인 캠페인’으로 시작된 바른 말 쓰기 운동이 내부 업무처리망인 인트라넷을 타고 내부 직원들에게 확산되고 있다.

김씨는 직원 360여 명을 대상으로 순화 언어 한 건씩을 메일로 보내다 최근엔 대외협력실의 협조를 받아 인트라넷 게시판에 ‘생활국어’라는 전용 폴더를 개설했다.

이 인트라넷에서의 김 씨의 언어순화운동은 국어 연구원의 ‘순화 용어집’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가건물’대신 ‘임시건물’, ‘설립년도’는 ‘설립연도’, ‘고려하다’는 ‘생각해보다’, ‘가급적’은 ‘될수 있는대로’로 적어야 한다고 지적해 놓았다.

지금까지 매일 한 건씩 올려놓은 8건의 순화 대상언어의 클릭 수는 하루 최대 300건 이상을 기록하면서 인기코너로 자리 잡고 있다. 임시직을 포함해 전체 직원이 700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꽤 히트를 치고 있는 셈이다.

김 철오씨는 “하루에 하나씩 직원들이 많이 사용하는 용어들을 중심으로 어려운 한자, 일본식 표기 등에 대한 순화어를 소개할 계획”이라며 “잘못된 외래어와 인터넷 용어가 난무하는 요즘 공공기관에서 먼저 모범을 보이는 등 올바른 국어사용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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