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선택과 집중` 택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가 엔터프라이즈 영업 대상을 국내 60대 대기업으로 한정하고 밀착 영업을 강화한다. 그동안 한국HP는 120여개 대기업을 영업대상으로 삼았었다.

 한국HP는 25일 본사 회계연도 기준으로 하반기(5∼11월)에 들어서면서 영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영업조직을 개편, 엔터프라이즈 영업 대상을 절반 가량으로 줄이는 대신 밀착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HP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엔터프라이즈·공공·SMB로 구성됐던 영업 조직에 변화를 줘 공공부문을 엔터프라이즈에 포함시키고 ‘볼륨 비즈니스’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볼륨 비즈니스 부서는 로엔드 서버, PC, 프린터 등 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판매가 가능한 제품 영업을 하는 조직으로 운영된다.

 엔터프라이즈는 삼성전자 등 국내 60대 대기업에 한해서만 영업을 하고, 나머지 기업들은 SMB와 볼륨의 영업조직을 통해 커버하기로 한 것이다. 조직개편에 따라 일반적으로 3∼4개 기업을 맡았던 엔터프라이즈 영업직원들은 하나의 기업만을 대상으로 영업하게 됐다. 밀착영업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HP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영업직원들이 너무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하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며 “밸류와 볼륨이 혼재했던 영업방식을 밸류 중심으로 바꾼 것”이라며 수익 강화에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개편에 따른 엔터프라이즈의 유휴 영업맨들은 볼륨 비즈니스와 타 부서에 배치했다. 인원은 축소하지 않고 조직만 바꾼 것이다.

 SMB 조직은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다만 볼륨 비즈니스와 일부 영업방식이 겹칠 수 있어 일부 업무 조정이 예상된다. 엔터프라이즈와 SMB는 기존 김병두 부사장과 송학동 이사가 그대로 맡고, 새로 생긴 볼륨 비즈니스는 공공을 담당했던 심상국 전무가 전담하게 됐다.

 한편 관심을 모았던 퍼스널시스템그룹(PSG)과 이미지프린팅그룹(IPG)의 통합은 이번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HP 관계자는 “PSG와 IPG의 통합은 본사 차원에서 결정인 난 것이기 때문에 연내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본사에서 최근 프린터부문 이익 감소에 대해 분사를 포함한 여러가지 방안을 찾고 있어, 양 그룹의 통합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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