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인규 KT 구매전략실장

 “새로운 구매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최저가 낙찰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종합평가제와 마찬가지로 최저가 낙찰제도 공급사 선정방식 중 하나이며, 서로 적용 범위가 다를 뿐입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구매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는 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크게 변화된 모습이 없다는 장비 업계의 목소리에 대해 KT 구매전략실장 박인규 상무(50)가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며 내놓은 당부성 답변이다.

 상용장비의 경우 처음부터 가격 중심으로 공급사를 선정할 것이며, 종합평가를 하더라도 품질이 동일할 경우 가격이 공급사 선정의 핵심요인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새로운 제도가 자리를 잡는 데는 시일이 필요합니다. 협력 업체들도 조금만 더 기다리면 변화된 KT의 구매전략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겁니다.”

 박 상무는 지난해 12월 시작된 KT의 구매제도 개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기술조사, 장비평가, 계약, 물품검사 등 구매와 관련된 전 기능을 한 조직에서 수행함에 따라 품질, 가격, 적기 조달 등을 위해 설립된 조직이 구매전략실이다. 현재 종합평가제, 공급구조 개선, 파트너십, 종합등급제 등 통신장비 업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새로운 제도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새로운 구매 제도는 KT와 공급사가 장기적으로 윈윈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그림입니다. KT의 미래를 그린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접근하는만큼 졸작을 만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성급하게 평가하지 말아 달라는 게 박 상무의 당부다. 이 중에서도 박 상무가 강조한 부분은 초기 구매 단가보다는 장기 운영 비용을 고려해 공급업체를 선정하겠다는 부분이다. 복잡한 공급구조로 인한 AS 문제, 가격 상승 문제 등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한 근간에는 가격과 품질을 결합한 종합평가제와 공급사 종합등급제가 깔려 있다.

 종합등급제는 KT에 장비를 공급한 업체 중에서도 장비 품질과 협력 정도를 평가, 차별적인 대우를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제도다.

 “대부분의 제도는 상반기에 정착시킬 계획입니다. 물론 기조는 장비 품질이며, 신규 공급사 선정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운용·고장 등의 품질정보도 재계약시에 반영할 것입니다.”

 박 상무는 이달 말까지 세부 실행계획 및 평가지표(평가항목 및 방법)를 수립, 공급사 대상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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