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에도 미학이 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24일 숙명여대 음악홀에서 ‘삼성 휴대폰 글로벌화 전략’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스피드 경영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파는 것도 마케팅’이라는 말로도 유명한 이 사장은 손자병법에 나온 졸속의 미학을 예로 들면서 “빨리 끝내야 할 사안에 대한 결정은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는다”며 “100점짜리 결정이 있을 수 있고, 60점에도 최선의 선택이 존재한다”고 자신의 스피드 경영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 사장은 “자신의 결정은 아무리 어려운 사안이라도 10분 이상 걸리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자신의 책상에는 미결 서류를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리더십 경영도 강조했다. 이 사장은 “비즈니스에서 협상은 가장 중요하며, 협상은 리더십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며 “리더십을 잃어가면서 타협점을 찾는 비즈니스는 지양한다”고 휴대폰 비즈니스 노하우를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2류 부품으로 세계 초일류 제품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는 판단하에 일부 부품·소재는 삼성계열사 제품이 아닌 타사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삼성이 아니다(I’am not samsung)”면서 이는 ‘2류 제품으로 1등 제품을 만드는 것은 힘들지 않겠냐’는 이건희 회장의 조언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또한 “난 사냥꾼이 아니다”면서 노키아·모토로라 등 메이저 휴대폰 기업과 시장점유율 경쟁보다는 삼성전자를 더 좋은 회사로 만드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자신이 일본 도요타 렉서스 자동차를 탈 자격이 있으며, 렉서스 자동차를 타는 것은 글로벌 경영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KDDI가 일본 도쿄에서 홋카이도까지 삼성전자 정보통신 시스템을 설치해 놓고 있을 뿐 아니라 삼성전자가 핵심망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만큼 어색할 게 없다는 뜻이다.
이 사장은 코카콜라, 네슬러, 혼다 등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성공한 글로벌 기업이라고 소개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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