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23일 새벽 2시7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
박 명예회장은 고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의 맏아들로 학계에서 활동하다 경영자로 변신, 금호실업 사장과 그룹 부회장에 이어 84년 회장에 취임했으며 96년까지 12년간 그룹을 이끌며 아시아나항공 창업 등 제2의 도약기를 열었다.
96년 회장직을 동생(고 박정구)에게 물려준 뒤 그룹 명예회장을 겸임하면서 금호문화재단 이사장으로 변신한 그는 금호미술관을 건립하고 각종 연주회를 지원, 문화예술계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큰 역할을 했다. 또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장, 외교통상부 공연자문위 위원장, 외교통상부 문화대사, 한중우호협회 회장 등 다양한 문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76년 금탑산업훈장, 9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2001년 대통령표창을 차례로 수상했으며 작년 독일 명품 브랜드인 몽블랑으로부터는 한국인 처음으로 ‘몽블랑 예술후원자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마거릿 클라크 박 여사와 아들 재영, 딸 미영이 있다. 빈소는 강남구 일원동 삼성 서울병원에 마련되며 영결식은 27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금호아트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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