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오는 7월 20일 법정관리 기업 세원텔레콤 인수자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세원텔레콤(관리인 한대명)은 인천지방법원이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해 하나안진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한 데 이어 매각 일정을 최종 허가함에 따라 새로운 주인 찾기에 본격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하나안진회계법인은 23일 세원텔레콤 매각공고를 낸 데 이어 오는 6월 10일 인수의향서를 접수받고 회사설명회(IM:Information Memorandum)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원텔레콤 인수희망업체는 오는 7월 6일까지 인수제안서를 제출해야 하며 7월 20일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대명 세원텔레콤의 관리인은 "휴대폰 누적 생산대수 1400만대, 누적 수출액 10억 달러에 달하는 등 중견 휴대폰업체로서 풍부한 생산 경험과 해외마케팅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인수합병 작업 이후에는 현재 부분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제품개발, 생산, 마케팅 등 회사 전 부문에 걸쳐 경영정상화가 본격적으로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안진회계법인도 "세원은 법정관리 최종인가를 획득해 재무구조가 개선됐고,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에 따른 물류 입지조건과 김포신도시 위치에 따른 자산가치가 탁월하다"면서 성공적인 매각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세원텔레콤은 연간 477만대의 GSM과 CDMA 단말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연면적 3900평의 생산공장을 갖고 있으며 퀄컴의 CDMA 종합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들어 인도네시아, 중동 및 중남미지역 등 신흥시장에 대한 중저가 휴대폰 수출 및 일본 KDDI에 CDMA 1x 모듈을 공급하면서 해외 영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또한 협력업체와 함께 PMP 제품개발을 완료해 6월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한편 국내외 판매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법정관리 개시 당시 26개팀에서 현재는 15개팀으로 비대했던 조직을 슬림화했고, 임직원도 472명에서 173명으로 대폭 줄어 들어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한편 세원텔레콤은 2001년 매출액 6691억원 순이익 95억원의 실적을 올린 이후 2003년도 매출액 5505억원, 순손실 1028억원을 기록하면서 2004년 5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993억원, 영업손실은 169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2월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주식 무상소각과 잔여주식에 대한 20대1 주식병합을 완료했다. 현재 1대 주주는 산업은행(지분율 43%)이며 일본무역보험(26%)이 2대 주주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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