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 동안 세계 반도체 시장이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업체들이 강세인 메모리 부문에서 낸드플래시메모리는 내년까지 두 자리 수 이상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데 비해 D램은 앞으로 3년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2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11회 가트너 반도체 로드쇼 2005’를 개최하고 이 같은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이날 연사로 나온 가트너의 앤드류 노어우드 애널리스트는 “컴퓨터 수요와 업체들의 재고관리 성공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5.9% 성장한 2330억 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내년에는 올해보다 6.5% 증가한 2480억 달러를, 오는 2007년에는 내년보다 5.1% 늘어난 2610억 달러로 예상돼 향후 3년간은 한자리 수 성장이 예고된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의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뛰어든 낸드 플래시메모리 시장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34.6%, 22.9% 성장한 95억 달러와 115억 달러 규모가 된 뒤, 오는 2007년에는 -11% 하락한 100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50.2%나 성장했던 D램의 경우는 올해 천정을 치고 -0.6%, 내년에 다시 -4.8%, 후년에는 -16.6%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어우드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낸드 수요가 많아 급성장을 하다가 오는 2007년에는 D램 라인의 낸드 전환에 따란 물량 증가로 인해 하락세로 전환되겠으며, D램은 PC 수요 저조에 따라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플래시메모리가 없는 엘피다, 난야와 플래시메모리 준비가 덜된 인피니언 등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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