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 64비트 컴퓨팅]64비트 컴퓨팅 확산을 위한 좌담회

 컴퓨팅업계에 64비트 빅뱅이 다가오고 있다. 전세계 PC와 서버 공급대수 기준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인텔 및 AMD 기반 범용 시스템이 올해부터 급속도로 64비트로 진화한다. 이를 지원하는 OS 진영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64비트의 진화 속도와 파급효과가 컴퓨팅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전자신문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64비트 컴퓨팅의 국내 전문가 6명을 초청, ‘64비트 컴퓨팅 확산을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64비트 컴퓨팅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반영하듯 시종일관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범용 64비트 컴퓨팅이 IT업계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도 변화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점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64비트 컴퓨팅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올 것으로 진단했으며 “이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국내업체에게는 기회이자 동시에 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좌담회 내용을 지상으로 중계한다.

 

 <참석자 명단>

 김성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

 원범재 유니와이드 이사

 이영환 한국후지쯔 마케팅부장

 조광제 한글과컴퓨터 이사

 홍동희 인텔코리아 이사

  (가나다 순)

 ※사회= 이창희 전자신문 컴퓨터산업부 차장

 

 

 

 ◇이창희(사회·전자신문 컴퓨터산업부 차장)= 범용칩 기반 64비트 컴퓨팅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전에 개념 정의부터 필요한 것 같다. 가장 먼저 우리가 쓰고 있는 ‘범용칩 기반 64비트 컴퓨팅’이라는 개념이 정확한지 부터 살펴보자.

◇조광제(한글과컴퓨터 이사)=인텔 아키텍처를 지칭하는 IA 서버나 x86 시스템은 많이 사용한다. 하지난 범용칩 기반 64비트 컴퓨팅이라는 말은 잘 사용하지 않는 것 같다. 새로운 기술을 받아 들이는데 익숙한 한국적인 상황을 반영한 단어인 것 같다. 시장 조사 기관이나,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말은 아니지만 한국적인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사회=그 개념은 전자신문에서 만들어 낸 것이다. 고민 많이 했다.

◇김성재(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이사)=외국에서는 쓰지 않는 말이지만 유닉스나 메인프레임과 대치되는 범용 시스템이라는 측면에서 적절한 단어 같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인텔이 공급하는 아이테니엄 계열과 인텔과 AMD가 공급하는 x86 기반 서버 등이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홍동희(인텔코리아 이사)=한 서버공급업체에서 쓰는 산업표준 서버(ISS·Industry Standard Server)라는 용어가 범용 서버의 의미를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한다. 서버 대수 면으로 인텔과 AMD 칩을 사용한 서버가 90%를 넘기 때문이다. 5년 전만 해도 리스크 서버나 메인프레임 등 고가의 서버를 구매할 수밖에 없었지만, 칩 전문메이커들이 고품질의 칩을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고객 대다수가 효율적인 서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원하는 것을 특정 하드웨어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 고객이 바꿔갈 수 있으면 범용이라고 정의해야 한다.

 ◇사회=이번 64비트 컴퓨팅은 칩에서 촉발된 것이므로 범용칩 기반에서 논의하는 게 좋겠다. 무엇보다 32비트에서 64비트로 진화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 궁금하다.

◇김성재=개인 사용자들의 행태를 살펴보면 64비트 컴퓨팅의 파급력을 가늠할 수 있다. 개인사용자들이 10년 전에 PC로 즐길 수 있었던 것과 지금은 현격한 차이가 난다. PC로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는다. 이제 개인이 PC로 필름을 제작하고 인터넷에 올려놓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러기 위해 64비트 컴퓨팅이 요구되는 것이 아닌가. 기존 32비트 컴퓨팅의 메모리의 한계, 성능의 한계를 극복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개인이 주도하는 멀티미디어 시대가 자연스럽게 도래할 것이다.

◇조광제=64비트 필요성은 시대적 요구다. 멀티미디어데이터가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한 산업의 요구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이영환(한국후지쯔 마케팅부장)=기업 경쟁력이라는 관점에서도 중요하다. 데이터량이 얼마나 크게 늘고 있는가. 폭발하는 데이터를 어떻게 신속하게 가공해 비즈니스에 접목시키는가 하는 것은 국제적 경쟁력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64비트 컴퓨팅은 이같은 기업의 요구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해결해 줄수 있다. 이러한 의미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에는 더욱 중요해진다.

◇사회=리스크 칩 기반 유닉스 서버도 64비트다. 이것과 범용칩 기반의 64비트 컴퓨팅과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원범재(유니와이드 이사)=저렴한 가격 때문에 64비트 지원이 쉬워졌다는 점이다. 벤더의 종속도 없어졌다. 유닉스 서버를 사용하던 고객들도 64비트 범용 서버로 빠르게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유니와이드는 게임업체에 다량의 서버를 공급하고 있는데 업체들이 빠르게 64비트 기반으로 개발 작업을 전환하고 있다. 64비트가 되면 연산 성능이 강화되고 메모리 용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엄청난 양의 그래픽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김성재=퍼스널 컴퓨팅 분야에서도 가격적인 장점은 유효하다. PC가 64비트로 넘어 간다고 해서 제품의 판매 가격이 비싸지지 않는다. 같은 가격에 이전보다 훨씬 고성능의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64비트 컴퓨팅으로 빠르게 넘어 갈 것이다.

◇사회=이러한 64비트 컴퓨팅의 확산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김성재=범용 서버 시장 자체가 확대될 것이다. 추가적인 투자나 포팅 노력이 상당히 적기 때문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내달 대대적인 64비트 론칭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도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메인프레임이나 리스크 기반 서버 시장을 대체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오영교=리눅스 진영이 목표로 하는 시장은 MS와 같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이다. MS와 나눠 가지겠지만, 분명한 것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타킷으로 한다는 점이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기업 시장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리스크 기반 유닉스 고객들은 64비트 리눅스를 최적의 마이그레이션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시장을 얼마나 차지하게 될 지는 벤더의 노력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에 달려있다.

◇홍동희=업계에 새로운 사용자 모델도 나타날 것이다. 진정한 유비쿼터스, 디지털컨버전스 시대를 이끌 수 있는 컴퓨팅 파워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사회자=64비트 컴퓨팅은 국내업체에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원범재=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다. 국산 서버 업체들은 그동안 입찰제안서(RFP)의 사양 때문에 입찰 기회조차 얻지 못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유니와이드는 해외 시장을 공략해 왔고 공공이나 제조 시장을 좇지 않고 게임 시장을 겨냥해 영업해 성공을 거둬웠다. 두 시장의 특징은 브랜드 가치를 덜 따지고 남이 안쓰면 나도 안쓴다는 식의 구매 행태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범용칩 기반의 64비트 시장이 열리면 해외 시장이나 국내 특정 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전 분야에서 투자 대비 효율성을 따지는 구매행태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한다. RFP에서 유닉스 서버로 사양을 한정짓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 범용칩 기반의 64비트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업체는 그동안 접근 못했던 시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조광제=64비트 범용칩 시대와 함께 주목해야 할 것은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 붐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범용이라는 말 자체가 오픈이라는 말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이란 기본적으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소스 접근도 쉽고 개발도 빨리 된다. 이는 64비트 컴퓨팅을 준비하는 국산 소프트웨어 업체에는 굉장히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위기도 있다. 이미 오라클, SAP 등 거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은 자사 제품의 64비트 포팅을 끝내놓은 상황이다. 국산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새롭게 열리고 있는 64비트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지 않으면 기회는 동시에 위기가 된다.

◇홍동희=누구나 만들 수 있는 오픈 플랫폼 시대가 오면서 기업 CIO들은 브랜드가 주는 로열티의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할 것이다. 브랜드의 고가 서버 대신 범용 서버를 구매한다면 TCO 절감이 이뤄지고 절감된 비용을 국산 업체 솔루션에 투자할 것이다.

◇이영환=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본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공개성을 바탕으로 개발력을 확보하고 국내 특성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면 이를 채택할 기업은 분명히 많을 것이다. 글로벌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지역의 사정을 고려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원범재=하드웨어 부문도 승산이 있다. 용산 조립업체들도 민첩하게 시장에 대응, 엄청난 시장을 창출하지 않았는가. 국산 하드웨어 업체들도 시스템 대형화를 추진하고 있다 .

◇오영교=기업이 그동안 브랜드에 투자해 온 비용을 실제 업무를 하는데 도움이 되는 ISV에 투자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픈이란 범용이다.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시점에 정보통신부가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를 독려에 나서는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낙관은 안된다. 기업의 구매 마인드도 바뀌어야 하겠지만 국산업체들도 신뢰있는 브랜드와 서비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벤치마크테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사회=64비트 컴퓨팅이 개인 사용자는 물론 기업 고객, 나아가 국내 컴퓨팅 업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 장점도 많지만 앞으로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느냐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닉스 왕국이다. 범용 64비트 컴퓨팅 확산이 되기 위한 문제점과 과제를 생각해보자.

◇이영환=프로세서 파워 뿐만 아니라 업무 애플리케이션의 수가 매우 중요하다. 64비트 컴퓨팅에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없으면 프로세서 파워의 의미는 축소된다. 특히 대용량 시스템일 수록 고객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주요 애플리케이션이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하다. 후지쯔가 대용량 시스템인 프라임퀘스트를 발표하면서 1400여개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의 애플리케이션이 포팅됐다고 비중있게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영균=ISV는 정말 중요한 이슈이다. 하드웨어 업체와 OS 업체들이 제아무리 제품을 내놓아도 실제 고객이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없으면 소용이 없다. 이 때문에 레드햇은 차기 버전 개발단계부터 주요 ISV에 사양을 공개하고 제품이 나오는 시점에 애플리케이션이 나올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홍동희=인텔이 올해부터 플랫폼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와 맥락이 닿아 있다. 칩셋 따로, 디스크 따로 움직이다 보니 시장 대응이 더뎠다. 고객의 필요한 것을 종합해 플랫폼이라는 개념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앞서 지적대로 고객이 사용하는 것은 애플리케이션이다. 인텔은 칩 제공업체이지만, OS진영부터 ERP, DBMS업체와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사회=여기 참석하신 분들은 칩, 하드웨어, 운용체계, 솔루션 등 각 분야의 기업을 대표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별 기업 차원에서 판단하는 국내 현황과 대응전략을 들어 보자.

 ◇원범재=64비트를 위한 하드웨어는 완성됐다. OS도 거의 준비를 마쳤다. 솔루션은 진행 중인 상태이며 애플리케이션은 초기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실제 유니와이드 하드웨어를 구매하는 고객 중 대다수가 하드웨어는 64비트를 사용하고 개발 툴 등의 미비로 애플리케이션은 32비트로 사용하는 고객이 많다. 유니와이드는 64비트 장점을 극대화시킨 메모리 활용도가 높은 제품을 출시, 고성능컴퓨팅, 클러스터링 등 64비트 특화 시장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는 지난해 선전을 바탕으로 64비트 블레이드 서버를 출시, 이 분야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동희=인텔은 올초 제온MP를 출시, 서버 전플랫폼을 64비트로 완비했고 연말까지 전 서버와 워크스테이션 라인에 64비트 CPU를 탑재할 예정이다. 올해 말이면 서버 CPU 출하량의 80% 이상이 64비트가 되고 내년이면 100% 64비트로 전환될 것이다.

특히 인텔은 제품은 물론 교육, 솔루션 개발, 그리고 서비스까지 64비트를 위한 전방위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개발업체들이 64비트 전환 기술과 멀티 코어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네트워크라는 개발자 커뮤니티도 마련, 지원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서는 소프트웨어 툴, 지역 이벤트, 웹 캐스트 및 현장 훈련을 제공,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보다 혁신적인 클라이언트, 모바일 및 서버 제품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성재=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x86서버를 지원하는 64비트 OS ‘윈도 서버 2004 x64 에디션’과 DBMS인 SQL서버, 개발툴인 ‘비주얼스튜디오’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어서 64비트 전환 기반은 마련됐다고 평가한다. 내달 15일 대대적인 론칭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64비트 전환을 위한 개발자 훈련 프로그램도 가동할 예정이다.

◇오영교=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는 이미 2년 전부터 RHEL3에서 64비트 컴퓨팅을 완벽하게 지원했다. 특히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는 32비트와 64비트 CPU 환경을 동일하게 지원한다. 추가 비용없이 32비트에서 64비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서버 및 PC 제조업체들이 64비트로 제품을 빠르게 교체함에 따라 하이퍼스레딩·멀티코어와 같은 CPU의 기능들을 지원하기 위해 칩개발업체인 인텔과 AMD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또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에서 지원하는 대용량 DB 처리 기술인 64비트 어드레싱을 구현코자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와도 협력,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광제=한컴은 지난 1월 ‘한소프트리눅스2005 서버64비트’를 국내에 출시했다. 한컴은 또한 한중일 3국의 리눅스 대표기업이 공동 개발하는 ‘아시아눅스(Asianux)’프로젝트와 한국형 리눅스 개발 프로젝트인 ‘부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을 타킷으로 64비트 리눅스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사회=다양한 분야에 걸쳐 개별 업체 차원에서 64비트 컴퓨팅의 확산을 위해 노력을 한다해도 결국 사용자가 외면하면 의미가 없다. 아무리 장점이 많아도 일선 현장에서 사용자를 설득하기는 쉽지 않다. 이 기회에 공공 및 기업 사용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김성재=공정한 경쟁 기회가 마련되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범용칩 기반 64비트 컴퓨팅 시장이 곧 열릴 것으로 보지만 과연 국내에서 공정한 기회가 제공되는 지는 다시 생각해 봐야할 것이다. 공공기관이든 금융 통신 분야이든 간에 국내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가 마련되야 한다.

 ◇오영교=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오픈이요, 범용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국내에서 검증해 외국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원범재=최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와 같은 대형 공공 프로젝트가 64비트로 구현되고 있지만 아직도 멀었다. 64비트 범용칩에 기반한 공공 프로젝트가 더 많이 추진되어야 한다. 범용칩 기반의 시스템은 국고를 절감할 수 있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 이렇게 절감된 비용으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면 중소기업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대만의 선례를 따를 수 있을 것이다.

◇조광제=여기서 각 기업과 공공의 프로젝트의 실제 주도권을 가진 시스템통합업체(SI)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거론할 필요가 있다. 기존에 익숙한 아키텍처와 애플리케이션업체만을 골라 쓰기 때문에 기회가 있어도 열리지 못한다. 새로운 트렌드를 읽고 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 능력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열려야 한다.

◇오영교=외국 인재들의 생각은 다르다. 왜 변화하지 않고 안주하느냐가 그들의 질문이다.

◇홍동희=위험 감수없이는 보상도 없다. 과거의 슈퍼컴퓨터급에 해당하는 파워가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개인 손에 올려졌다. 인텔은 이러한 64비트 컴퓨팅이 진정으로 꽃피워 나갈 수 있도록 산업 생태켸(ecosystem) 형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당연히 국내 파트너업체들의 성공을 위해서도 많은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영환=후지쯔를 비롯한 각 기업체도 노력해야 하고 대학과 정부도 모두 노력해야 한다. 세계 톱 레퍼런스를 만들어 내야 한다. 64비트 컴퓨팅 시대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IT 경쟁력, 더 나아가 우리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사회=장 시간 열띤 토론에 감사드린다. 오늘 토론을 통해 64비트 컴퓨팅이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이며 이같은 흐름이 국내 컴퓨팅 시장은 물론 국가 산업 전체에 미칠 장점이 많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토론이 정부와 기업의 IT 담당자들이 64비트 컴퓨팅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무엇보다도 ‘정부가 먼저 문을 열어 줘야 한다’는 맺은말로 오늘 토론을 마친다.

 정리=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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