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봐! 강아지가 뭐라는지"

사랑하는 강아지의 울음소리가 무슨 의미인지 알아들을 수만 있다면….

애견가들의 이같은 소원을 풀어줄 모바일 서비스가 등장했다. 물론 이전에도 애견의 울음소리를 번역해주는 서비스가 있기는 했지만 값비싼 전용 단말기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애견가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앳누리가 론칭한 ‘애견통역기 독심술’ 서비스는 일반 휴대폰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 애견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휴대폰 기능이 갈수록 다양화 되면서 애견돌보기 작업에 까지 이용하게 된 것이다.

“차갑게 대하지마. 가슴이 아파.”

메리의 울음소리가 번역돼 휴대폰 화면에 떠오른다.

“그럼 우리 함께 놀아볼까?”

바쁜 일상 때문에 한동안 소홀히 대해 토라졌던 메리를 달래기 위해 같이 놀자는 메시지를 전하자 금방 표정이 풀어지며 꼬리를 치기 시작한다.

지난달 28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 ‘애견통역기 독심술’ 서비스가 평소 개를 좋아하지만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어 애태우던 애견가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 ‘애견통역기 독심술’ 서비스를 개발한 앳누리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현재 하루 다운로드 건수 100여건을 기록하며 KTF 매직앤의 뉴스라이프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중이다. 앳누리는 이같은 호응에 힘입어 지난 11일 BREW 버전으로 개발된 이 서비스의 WIPI 버전도 내놓았다.

이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 휴대전화만 있으면 간단히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 ARS로 개 짖는 소리를 녹음한 후 분석을 의뢰하기만 하면 그만이다. 이후에는 이 서비스의 견성분석엔진이 의뢰된 소리를 분석하고 개가 어떤 감정 상태인지를 애니메이션과 함께 이용자의 휴대폰에 전송해준다. 견성분석엔진은 상황별 특정 패턴을 추출해 데이터베이스화해 만들어졌다. 또 개 주인은 전달하고 싶은 간단한 몇가지 표현을 애견이 이해할 수 있는 개 울음소리로 전달할 수도 있다.

저렴한 이용요금도 장점이다.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비용이 1000원, 감정분석시 정보 이용료가 건당 200원이며 감정전달 파일 다운로드는 패키지당 1000원.

‘애견통역기 독심술’ 서비스는 애견가들 사이에 비교적 정확하게 개의 감정을 전달해준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이는 이 서비스가 견종에 따라 짖는 톤 등 표현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 견종별로 독립적인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앳누리의 김태훈 팀장은 “이 서비스의 데이터베이스는 일본음향연구소에서 2년여에 걸쳐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정확하다”며 “론칭에 앞서 동물병원과 애견센터를 돌며 테스트를 했었는데 수의사들이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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