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주력제품이 중심이 디지털가입자회선(xDSL)에서 광랜 등 유사FTTH와 광동축혼합망(HFC)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DSL과 VDSL의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677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 최고점을 기록한 이래 가입자가 빠져나가 지난 4월 말 현재 622만 명의 가입자를 기록했다. 네 달 만에 55만 명의 가입자가 xDSL을 해지했다.
반면 광랜(유사FTTH) 및 HFC망 가입자는 늘고 있다. 유사FTTH(아파트랜, KT엔토피아, 하나포스광랜, 데이콤 광랜 등)는 지난해 4월에는 84만명을 기록하고 지난해 10월에 처음으로 100만 가입자를 돌파한 이래 계속 늘어나 올해 4월에는 122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HFC가입자도 가입자 1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약진에 힘입어 지난해 4월 402만명의 가입자였으나 1년 만에 약 20만명의 순증을 기록, 42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xDSL의 퇴조와 유사FTTH, HFC의 약진은 순증 시장에서는 더 뚜렷하다. 최근 가입자 증가는 xDSL보다는 대부분 유사FTTH나 HFC망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xDSL 가입자는 줄고 유사FTTH 및 HFC 가입자가 늘어난 이유는 지난 2001년∼2002년 이후 xDSL 약정 기간(최대 3년)이 끝나고 가입자 이동이 본격화됐기 때문. 신축아파트에는 거의 유사FTTH를 공급하고 있으며 HFC망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xDSL에 비해 손색없는 속도가 나온다.
가입자들은 최근 회사에 관계없이 “광랜으로 가입하세요”라는 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 영업현장에서는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모두 유사FTTH(광랜)를 밀고 있는 것. 최대 100Mbps를 보장하는 속도도 장점이지만 주문형방송(VoD)나 HD급 TV방송도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추가 투자가 필요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KT와 하나로텔레콤에서 올해부터 50∼100Mbps급 VDSL 보급에 나설 계획이지만 대세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는 평가다. KT는 궁극적으로 FTTH를 염두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하나로텔레콤도 파워콤 소매업 진출에 따라 HFC 자가망 확보와 업그레이드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ADSL 가입자들이 속도와 품질에 불만이 많고 약정 해지 기간이 다가오고 있어 서비스와 가입회사를 이동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라며 “ADSL 가입자들이 올 하반기 초고속인터넷 전쟁의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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