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DPA 장비 시장이 개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이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HSDPA 기반의 WCDMA 장비에 대한 기술평가를 마치고 다음달 관련 업체들과 최종 구매 계약을 하기로 했다.
KTF도 HSDPA 장비 구매를 위해 관련 임원들이 유럽 지역의 주요 업체들을 방문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 2개 이통사가 올해 투자를 계획한 금액만 총 9000억원.
올해 투자만 1조원에 달하는 차세대 이동통신기술 HSDPA 장비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자사 3G 시스템 공급업체로 선정된 삼성전자, LG전자, 노텔네트웍스 등 3개 업체를 대상으로 HSDPA 버전 업이 가능한 WCDMA 시스템 평가작업을 이미 마쳤다.
이번 평가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와 장비 공급 계약을 할 전망이다. LG전자는 노텔네트웍스와의 협력을 통해 장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SK텔레콤에 공급되는 장비는 내년 초부터 본격 상용 서비스가 가능한 HSDPA 상용화에 대비한 첫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이통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HSDPA가 본격 상용화되면 현재 최대 2Mbps 수준인 모바일 데이터통신 환경을 최대 14Mbps로 끌어올려 모바일 영상전화 등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년간 SK텔레콤에 WCDMA 장비를 공급해온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독일의 CeBIT, 미국 CTIA 전시회에서 상용화 수준의 휴대전화 형태 단말기로 초고속인 1.8Mbps의 속도로 영상 및 음성 자료를 주고받는 시연을 했다. 또 최고 전송속도가 14Mbps인 HSDPA 시스템의 핵심 기술인 모뎀칩(SBM5100)도 독자 개발했다.
상용화 수준의 HSDPA 단말기와 시스템을 동시에 자체 개발함으로써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HSDPA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LG전자도 내년 상반기 HSDPA 휴대폰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시스템 분야에서도 LG전자는 올해 세계 최초로 프랑스에서 노텔과 함께 HSDPA 휴대폰 상용화 시연에 성공한 데 이어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LG전자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독식해온 WCDMA 공급권을 양분하는 데 성공했다. 또 KTF 장비공급 우선 협상자의 위치도 갖고 있는 상황이다.
노키아, 노텔 등 해외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3월 14일 HSDPA에 이어 HSUPA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를 적용한 솔루션인 I-HSPA(인터넷 고속패킷접속)를 출시해 3.5G 진화에 불을 댕겼다.
LG전자와 합작사 설립을 진행중인 노텔은 올해 3분기 HSDPA를 선보이고 내년 4분기에 HSUPA에 이어 2007∼2008년에는 4G 이동통신 기술인 직교 주파수 다중분할 접속(OFDMA)과 다중 입출력 안테나(MIMO)를 적용한 HSOPA를 내놓는 로드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데이터통신은 이동통신시장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20∼45%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지 오래”라며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대를 위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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