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시험원(KTL)은 공적기능과 민간기능을 두루 수행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정부출연기관입니다. 정부의 산업기술정책을 측면 지원하고 산업별 시험연구기관 등과의 협력을 도모함으로써 ‘국가산업발전에 공헌하는 세계적인 시험·인증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지난 2일 취임한 홍종희 KTL 신임원장(52)은 공적기능확대·고객만족·글로벌화 세 가지를 운영 키워드로 꼽았다.
산업기술 정책 수립의 지표가 되는 현장의 움직임을 파악해 관련 업계와 정부 간 가교·허브 역할을 담당하면서, 글로벌화가 급진전되는 세계 기술인증시장을 한국이 주도하겠다는 각오다.
“KTL은 국가품질·산업기술 향상을 위해 정부 각 부처의 정책을 지원해 왔습니다. 앞으로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정부정책을 지원하는 기능을 한층 확대하는 한편, 정부와 기업 사이에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부출연 시험연구기관의 전형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KTL은 규모와 전통을 놓고 볼 때 국내 10여개 시험인증기관의 맏형 격이다. 홍 원장은 이 때문에 국가기술인증분야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인증은 결국 기술과 연계되는 것이기 때문에 주도권을 선진국에 고스란히 내 줄 경우, 엄청난 국부 유출을 감수해야 합니다. 시험평가 결과는 국가 산업기술 수준과 품질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정보이기 때문이지요.”
홍 원장은 국내 시험인증 수준의 향상을 위해서는 각 분야 시험인증기관 간 효과적인 협력이 절실하다고 보고, 조만간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정책 지원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우리의 고객인 기업에 대한 배려입니다. 우리 고객에게 국제적인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유출도 차단해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할 것입니다. KTL은 또 지난해 ‘고객헌장선포식’을 거행했고 ‘시작은 밝은 미소로 마무리는 고객감동으로’라는 고객만족문구 아래 고객에게 미소와 감동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홍 원장은 지난 77년 기술고시를 통해 공업진흥청 연구관으로 공직에 입문해 국립기술품질원 산업기계과장·기술표준원의 전자기술표준부장, 안전서비스표준부장 등을 역임하며 약 27년간 시험·인증·표준 및 안전분야에서 일해 왔다. 특히 레이저 빔 분야에서는 국내외에 10여개의 발명특허도 취득해 놓고 있다.
“글로벌 표준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시험인증시장의 개방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인증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기관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관계부처와의 협력, 기업들과의 정보공유, 해외 선진인증기관과의 제휴 등을 통해 KTL이 세계 인증시장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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