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05]업체 및 출품작 소개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http://www.ncsoft.net)는 E3에 대규모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길드워’ ‘오토어썰트’ ‘시티오브빌런’ ‘타뷸라라사’ 등 다양한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선보인다.

 ‘길드워’는 플레이어의 기술에 의해 승부가 결정되는 온라인 대전 게임으로 여러 플레이어 간의 협동과 경쟁을 통해 대규모 길드전과 토너먼트 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다. 최근 북미·유럽·호주에서 상용서비스를 개시했으며 국내에서도 오픈 베타서비스 중이다.

 ‘오토어썰트’는 북미의 여러 게임 매체를 통해 2005년 가장 기대되는 게임의 하나로 손꼽힌 작품. 독특한 자동차 전투 게임으로 넷데빌이 개발했다. 스피드·액션·롤플레잉 요소를 적절히 배합해 이제까지 선보인 어떤 게임보다 박진감 있고 파괴적인 게임으로 탄생했다.

 지난해 4월 선보인 이후 북미와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시티오브히어로의 후속작인 ‘시티오브빌런’도 엔씨소프트의 야심작이다. 게이머들이 영웅이 아닌 악당이 되는 기회를 제공한다. 게이머들은 그들만의 범죄 왕국을 건설하고 파라곤 시티에 침범해 그들의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타뷸라 라사’는 우주정복을 꿈꾸는 외계인 종족과 그들을 막기 위해 먼 거리를 달려온 반군 연합 간의 서사시적인 전투 열기로 게이머들을 빠져들게 한다. 1인칭 슈팅 액션과 롤플레잉적 요소 그리고 유명 개발자 리처드 개리엇의 트레이드마크인 독특하고 창의적인 비전이 적절히 배합돼 있다.

 E3 기간에 엔씨소프트 부스에서는 각 게임의 데모 외에도 퍼커션 댄스 그룹인 뮤테이터(Mutaytor)가 오토어썰트 게임 월드를 표현하는 공연을 펼치고, 길드워 개발팀의 토너먼트 데모가 대규모 비디오 월스크린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E3를 방문하지 못한 전세계 게이머를 위해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를 MMO라디오(http://www.mmoradio.com)를 통해 24시간 라이브 웹캐스트로 전달한다.

◆웹젠

 웹젠(대표 김남주 http://www.webzen.co.kr)은 메인 홀인 사우스 홀에 9000스퀘어피트, 평단위로는 253평의 대형 부스를 마련했다. 한국 업체로는 최대 규모다. 웹젠은 뮤의 뒤를 잇는 차기 주력작 ‘썬’의 동영상을 공개하고 보다 완성된 버전의 시연을 계획중이다.

 ‘썬’은 현재 개발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MMO RPG 중 최고의 그래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지의 제왕 음악감독 하워드쇼의 게임음악 진출작 ‘썬’ OST도 이날 첫선을 보인다.

 XBOX 360 진출로 화제를 모은 ‘헉슬리’는 최근 공개된 스크린 샷만으로도 해외 언론의 높은 관심을 끌며 이날 공개될 실제 플레이 동영상에 전세계 게이머가 주목하고 있다. 언리얼3 엔진을 바탕으로 한 ‘헉슬리’는 독특한 시스템과 개성적인 이미지가 특징이다.

 세계 최고의 화제작 ‘GTA(Grand Theft Auto)’의 창시자 데이비드 존스 사단의 ‘APB(All Points Bulletin)’도 말이 필요없는 기대작. 데이비드 존스가 온라인게임 분야에 첫 도전장을 내민 이 게임은 웹젠이 전세계 판권을 획득하면서 온라인게임 서비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퍼블리셔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첫 작품이다. ‘위키’와 ‘파르페스테이션’ 역시 깜찍하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의 플레이 버전 동영상으로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행사 첫날인 18일(현지시각) 오후에는 하워드쇼가 웹젠 무대에 올라 ‘썬’ OST를 직접 소개하며 GTA의 창시자 데이비드 존스도 ‘APB’ 동영상 공개에 맞춰 웹젠 부스에서 해외 미디어와의 풀타임 인터뷰에 나선다.

 웹젠은 두 시간마다 화려한 댄스 공연을 비롯한 타투 이벤트 등 관람객의 시선을 끄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E3 기간 중 자사 게임 콘텐츠를 게이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통합사이트인 웹젠게임스(http://www.webzengames.co.kr)를 오픈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 http://www.jceworld.com)는 E3에서 온라인 길거리 농구게임인 ‘프리스타일’을 앞세워 전세계 바이어들과 만난다.

 ‘프리스타일’은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개시해 동시접속자 수 8만명이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 ‘힙합(hiphop)’과 농구 골대의 링을 뜻하는 ‘훕(hoop)’을 합성한 힙훕 문화를 근간으로 한 길거리 농구 게임으로 젊은층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대 1부터 3대 3까지 다양한 매치를 즐길 수 있으며 경기에서 이긴 포인트를 활용해 각종 스킬을 구매하고 능력치를 높일 수 있다. 방향키와 A·S·D·W 4개 키만으로 길거리 농구의 화려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매력.

 성별·포지션(센터·가드·포워드)·머리모양·피부색을 선택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300여종 이상의 의상 아이템과 농구기술 아이템으로 자유로운 스타일을 창조할 수 있다.

 유저는 다른 팀원과 호흡을 맞춰 게임을 플레이한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레이업슛·윈드밀·엘리웁 덩크까지 현란한 기술을 선보인다. 힙합 가수 주석이 참여한 사운드와 길거리농구 천재 안희욱이 구사하는 포즈와 기술을 그대로 구현한 점, 만화와 같은 카툰렌더링 기법을 이용한 힙합풍 그래픽도 농구게임으로서의 박진감을 살리는 데 한몫을 한다.

 이 게임은 지난 2월 e스포츠 시범종목으로 선정된 데 이어 3월 이달의 우수게임으로 선정되며 인기뿐 아니라 게임의 우수성도 함께 인정받고 있다.

◆KOG스튜디오

 KOG스튜디오(대표 이종원 http://www.kogstudios.com)는 E3에서 새로운 방식의 액션대전게임인 ‘그랜드체이스’를 선보인다. ‘그랜드체이스’는 기사·궁수·마법사 등 세 가지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대전·몬스터사냥·퀘스트를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이다.

 캐릭터마다 고유의 기술이 있고 레벨을 키우면 전직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그랜드 체이스’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온라인 대전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아케이드적 조작이다. 핵&슬래시 방식이 아닌 실시간 키커맨드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돼 빠르고 경쾌하다. 무엇보다 너무 간단한 인터페이스로 액션게임에 약한 여성 유저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대시어택·5단콤보·더블 공격·카운터 공격 등 난이도 높은 기술도 사용할 수 있다. 게임 도중 등장하는 대형 몬스터를 힘을 합쳐 물리치는 재미는 타 온라인게임에서 느끼기 힘들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다양한 맵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각각 다른 대형 몬스터가 등장한다.

 ‘그랜드체이스’는 이미 2004년 도쿄게임쇼에 출품돼 귀여운 캐릭터와 그래픽, 스피디한 게임전개로 일본에서 큰 관심을 받았으며 팬 사이트까지 생기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KOG스튜디오는 게임포털인 넥슨재팬과 계약하고 6월부터 ‘그랜드체이스’를 현지 서비스할 예정이다. 7월부터 아이템 판매 위주의 부분 유료서비스를 실시해 연말까지 1만여명의 게임 사용자를 확보하고 월평균 5억∼6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빌

 모바일게임 전문업체 게임빌(대표 송병준 http://www.gamevil.com)이 제작한 ‘베이스볼 2005 by CBS스포츠라인’은 지난해 미국 모바일 야구게임 시장을 평정한 ‘CBS스포츠라인 베이스볼 2004’의 차기작이다. 서비스 두 달 만에 다운로드 7만건을 기록하며 한국 게임의 우수성을 입증한 전작의 파워를 이어나가 다시 한 번 미국 게임 시장을 강타할 전망이다.

 미국 방송사인 CBS스포츠라인과 제휴를 맺고 TV 중계방송 스타일을 선보였으며 기존 4팀에서 8팀으로 출전 팀을 늘리고 실제 미국 야구처럼 양대 리그 개념을 도입했다. 특히 시점을 심판의 눈으로 보는 스타일로 변경하여 미묘하게 꺾이는 변화구의 구질이나 시원스럽게 들어오는 빠른 직구의 느낌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사운드 면에서도 기존에 프로레슬러의 심판 음성을 더빙해 호평받았던 부분을 살리면서 오프닝 음악과 우승 음악을 대폭 보강해 훨씬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싱커·스크루볼 등의 투구 패턴과 기타 수비 패턴도 추가했고 이닝 사이에 등장하는 전광판과 선수 목록이 마치 TV 중계를 보는 것처럼 표현돼 있어 미국 유저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팀별 고유 색상에 따라 헬멧과 유니폼, 심지어 피부색까지 다양하게 표현했으며 배경은 낮·노을·밤의 세 가지로 설정해 다채롭다. 향상된 인공지능(AI)으로 훨씬 똑똑해진 CPU 플레이를 맛 볼 수 있다.

◆엔텔리젼트

 모바일게임 전문업체 엔텔리젼트(대표 권준모 http://www.entelligent.co.kr)는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삼국지무한대전’의 후속작 ‘삼국지무한대전Ⅱ’를 E3에서 공개한다.

 ‘삼국지무한대전Ⅱ’는 지난해 ‘삼국지무한대전’으로 모바일네트워크게임 붐을 일으킨 엔텔리젼트의 개발력을 총집결한 초대형 프로젝트. 아직 스크린샷도 공개되지 않았을 정도로 극비리에 개발중이다.

 후속작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삼국지 인기 장수인 위의 하후돈과 전위, 촉의 관우와 조자룡, 오의 주유와 육손 등 총 6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전작의 장점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면서 전투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더욱 편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네트워크 기능이 향상됐다는 것이다. 최대 4대 4의 개인전을 포함해 길드전, 공성전 등 다양한 네트워크 플레이를 지원한다. 아이템 종류가 대폭 추가됐으며 조합·제작·속성부여 및 변경을 통해 일기토에서의 전략적 요소를 크게 강화했다.

 싱글 플레이 전투가 디아블로식 원버튼 스킬 시스템 위주로 바뀌면서 PC게임 수준의 타격감과 인터페이스를 구현했고, 캐릭터마다 다양한 시나리오와 퀘스트를 부여해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엔텔리젼트는 전작인 삼국지무한대전이 글로브 텔레콤(필리핀), 싱텔(싱가포르), 텔레콤셀(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많은 이통사의 특별 프로모션을 요청받았던 만큼 ‘삼국지무한대전Ⅱ’ 역시 E3를 통해 해외 업체의 지대한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