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52)가 세계 최초로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60)와 손잡고 다음달부터 난치병으로 알려진 루게릭병 치료기술 개발에 본격 돌입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황 교수는 오늘 영국으로 건너가 윌머트 박사와 공동 연구 협정을 체결하고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황 교수는 “최근 우리 정부로부터 공동연구에 대한 재가를 받았으며 (세부 협력 사항 등) 최종 결정을 정부가 내게 일임해 왔다”며 “이번 영국 방문 기간 중 연구 협력을 확정하고 돌아와 다음달부터 윌머트박사와 루게릭병 치료 기술 공동 연구에 바로 착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이 죽고 근육이 퇴화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영국의 유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도 이 병을 앓고 있다. 뚜렷한 치료법이 없으며 사람 대신 줄기세포에 신약을 투여해 효과를 테스트하는 것이 가장 빠른 개발법으로 알려져 있다. 윌머트 박사는 지난해 10월 루게릭병 치료를 위해 영국 인간수정태생국(HFEA)에 인간배아복제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생물 복제 연구의 두 세계적 거장 간 협력은 윌머트 박사가 지난 달 한국을 방문해 황 교수에게 공동 연구를 먼저 제의하면서 이뤄졌다. 당시 윌머트 박사는 “인간배아복제 줄기세포 연구로 루게릭병을 치료하기 위해 황우석 교수와 함께 연구를 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이번 공동 연구에 대해 황우석 교수는 “영국은 루게릭병 환자가 많아 임상실험 등 연구 조건이 매우 좋은 곳이며 우리 연구팀의 줄기세포연구노하우와 윌머트박사의 연구기술, 루게릭병 환자군 데이터를 합친다면 루게릭병을 정복할 수 있는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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