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휴대폰 시장조사기관인 모바일리서치그룹(MRG)의 엘다 무타진(30) 수석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러시아 시장에서 올해에만 최대 100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할 것으로 12일 낙관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밝힌 올해 러시아 및 CIS(독립국가연합) 휴대전화 판매목표 650만대를 대폭 상회하는 전망이라 주목된다.
무타진 애널리스트는 이날 스비아즈 엑스포콤 전시장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 추세대로라면 삼성전자가 올해 러시아 및 CIS(독립국가연합) 시장에서 850만대의 휴대전화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에 따라서는 최대 1000만대까지도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GSM(유럽형이동통신) 단말기만 3400만∼3500만대가 신규 판매되고이 중 대체수요가 55%를 차지할 것이다.특히 전체 시장의 52%를 차지하는 로우엔드 시장이 줄어들면서 수요가 100∼250달러 수준의 미드레인지와 250달러이상 미드 하이엔드 시장으로 이동해 삼성전자에겐 보다 유리한 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성공비결과 관련해서는 "시장 1위보다는 고마진 유통전략을 유지했고 이것이 주효했다. 또 시장선도형 단말기 디자인 및 브랜드 투자에 신경을 쓴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 제품이 기능적인 측면에서 노키아나 모토로라보다는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폴더형으로 브랜드 파워를 얻은 뒤 바타입 폰에서도 성공했다"고 분석하며 올해는 블루블랙폰을 기본으로 한 슬라이드폰이나 패션폰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스크바(러시아)=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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