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지역 휴대폰 유통업체인 오디오박스를 통한 국내외 휴대폰 제조사들의 CDMA 단말기 수출이 본격화 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앤큐리텔이 올해 오디오박스에 1000만대의 단말기를 공급할 예정인 가운데 KTF테크놀로지스·유티스타컴코리아 등이 오는 6∼7월부터 오디오박스에 국내에서 개발된 CDMA 단말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판매물량의 70∼80%를 팬택앤큐리텔에 의존했던 오디오박스는 올해 한국에서 개발된 1100만대 이상의 CDMA 단말기를 북미시장에 유통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팬택앤큐리텔(대표 송문섭)은 올 1분기 오디오박스에 180만대를 공급한 데 이어 2분기 중 200만대 가량의 CDMA 단말기를 독자브랜드로 공급할 계획이다.
팬택앤큐리텔 고위관계자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카메라폰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약 500만 달러 상당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오디오박스, 버라이존과 함께 이번 달부터 공동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F테크놀로지스(대표 허인무)도 이르면 오는 7월 CDMA1x 카메라폰 1모델을 오디오박스로 첫 선적한다. 조지호 KTFT 상무는 “오디오박스를 통해 버라이존에 공급될 단말기가 현재 망연동테스트 중”이라며 “향후 6개월 간 100만∼200만대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가텔레콤의 CDMA 연구개발(R&D) 부문을 인수한 유티스타컴코리아(대표 크리스 최)도 오는 6월부터 북미 시장으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CDMA 단말기 수출에 나선다.
유티스타컴코리아는 오디오박스를 비롯 메트로PCS, 스프린트 등 이동통신 사업자를 통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크리스 최 유티스타컴코리아 지사장은 “지난달 23일 한국에서 개발된 중저가 단말기를 처음으로 중국 차이나유니콤에 공급했다”며 “올해 600만대의 CDMA 단말기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6월 중국계 통신장비업체인 유티스타컴은 오디오박스(ACC)를 1억6500만달러에 인수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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