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모조품 천국` 이미지 벗는다

 앞으로 중국에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추진중인 전자 인증규격을 획득해야 한다.

중국 국가질량 감독검역 총국은 중국 내 각종 공산품의 품질관리 및 모조품 방지를 위해 ’중국 제품 품질 전자감독 관리망’이라는 제도를 마련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중신21세기(CITIC 21센추리) 및 차이나텔레콤이 공동으로 중신국가검사정보 기술유한회사(차이나크레디트)를 설립,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와 중국 마오타이 등 유명 기업들이 이 시스템에 가입, 인증을 획득했으며, 오는 9월에는 중국 내 우량기업 4만여개가 가입해 본격적으로 서비스가 시행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총 470만여개의 중국 및 해외기업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 공산품을 수출하거나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 시스템에 가입해야 한다.

이 시스템은 중국 전역에서 유통되는 모든 제품의 포장에 제품의 상세한 정보를 담은 태그(바코드 또는 RFID)를 의무적으로 부착, 소비자는 전화나 인터넷으로 제품의 진위여부를 확인토록 하는 시스템이다. 만일 모조품으로 신고되면 공안이 즉시 출동, 제재를 가함으로써 모조품의 유통을 차단한다는 게 시스템 운영 목표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정부가 가짜 제품의 천국이라 불려온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해 온 것으로 향후 RFID 사업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차이나 크레디트사는 북경 심가부 신식과기 유한공사를 통해 중국을 제외한 국가로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이 시스템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오는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북경 심가부 신식과기 유한공사의 고훈 사장은 “이 서비스는 현재 바코드 형태로 운영되지만 앞으로 RFID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IT강국인 한국과의 RFID 태그, 단말기 및 시스템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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