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개발과의 합병으로 연 매출 1조원의 대기업이 된 웅진코웨이가 연구개발 능력 강화를 위해 해외 우수 인력 채용에 나선다.
이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사업 영역이 점차 충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사전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20여명의 박사급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문무경 대표가 다음주 직접 미국에 건너가 기업 설명회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웅진코웨이는 ‘핵심 기술 확보가 세계 1등 상품을 만든다’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지론에 따라 삼성전자 수준만큼 업계 최고 대우를 보장해 기구 및 기계 분야, 물과 공기 등 환경 분야의 박사 인력을 영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웅진코웨이 고위 관계자는 “회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R&D 박사급 인력 2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이들에겐 인센티브를 제외한 삼성전자의 연봉 수준 만큼 대우를 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생활가전 업체가 이같은 파격적인 조건을 내놓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로 웅진코웨이의 박사급 연구원 연봉 초임은 6000만원∼1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는 올 초에도 연구개발 인력을 대폭 보강한 바 있고 올해 R&D 투자비도 지난해 135억원에서 올해 250억원으로 대폭 늘리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 3사와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웅진코웨이의 주력 사업인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압력밥솥에서 웅진은 공기청정기로 가전 3사와 경쟁을 시작했고 또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식기세척기와 청소기도 이들 가전 3사와 충돌하는 품목들이어서 핵심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란 분석이다.
웅진코웨이의 고위 관계자는 “사업 분야가 달라 당장 3사와 부딪히는 일은 없지만 합병이 됐으니 가전 업계 3위가 되야 하지 않겠냐”며 이들과의 경쟁 구도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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