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talk]`상무게임단`과 `게임산업진흥법`

‘상무 게임단 워크래프트 부대’, ‘상무게임단 카트라이더 부대’. 지금은 인터넷 상에 떠도는 유머에 지나지 않지만 곧 현실로 다가올 수 있는 단어들이 아닌가 싶다.

상무게임단창설. 몇 년 전 상무 해체설이 나돌던 시절을 생각하면 우스개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이 내용을 두고 많은 이야기와 토론이 벌어지는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 정동영 장관의 ‘상무게임단 창설 적극추진’ 발언과 이에 앞서 지난 2월 문화관광부에서 정식공문으로 국방부에 ‘상무게임단’ 창설을 요청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네티즌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찬반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한 포털 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여론조사를 보면 약 41대 59 정도로 반대 의견이 앞서 있다. 찬성 의견으로는 ‘e스포츠 또한 미래의 스포츠 종목임이 분명하다’는 내용과 함께 ‘한국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종목은 게임 밖에 없다’는 주장이 나왔고 반대 의견으로는 ‘바둑 등 국군체육부대에 속하지 못한 다른 종목과의 형평성 문제’와 ‘아직까지 국민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개념’이라는 시기성 문제가 대두됐다.

이런 열띤 토론 속에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41이라는 찬성의 숫자다. 여론 조사의 표본이 작고, 그것도 대부분 인터넷 주이용 층인 10~20대가 참여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 이 조사가 국민의 의견을 대표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 하지만 국군체육부대 프로게임단 창설에 찬성하는 사람이 다수 있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한 부처의 장관과 문화관광부가 이 사안을 적극추진하고 있는 현실은 바로 한국 사회에서 ‘게임’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과 저변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지난 4월 7일자 신문보도에 의하면 3개 문화산업진흥법이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동시 통과 될 전망이다. 그 중에는 영화, 음악과 함께 게임산업진흥법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부터 게임산업진흥법 제정이 추진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게임산업 발전에 보탬이 될 것은 분명하다.

어느 시절에도 게임산업에 대한 정부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의지와 국민정서가 이만큼 높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만큼 현재까지 한국게임산업이 발전가능성을 보여 왔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는 예상이 게임에 대한 국민적인 자부심과 정부의 관심을 이끈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아직까지 게임산업진흥법과 상무게임단창설 두 가지 모두 보완돼야 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해야할 부분이 많다. 게임산업진흥법에는 정부가 내놓은 ‘게임산업의 진흥에 관한 법률’과 박형준 의원 발의의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그리고 정청래 의원이 제시한 ‘게임진흥법’이 있는데 모두 게임개발에만 역점을 두고 있다.

개발 이후 판로 개척에 애를 먹고 있는 중소 게임개발업체들이 많은 만큼 개발한 게임을 어떻게 서비스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지원 방향이 포함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상무게임단 창설과 관련해서도 국민 여론을 수렴해가며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이쓰리넷 성영숙 사장 one@e3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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