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모바일게임이 시작된 지도 벌써 5년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모바일게임은 산업으로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늘지 않는 상황에서 500개가 넘는 업체가 무한경쟁구도로 치닫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는 선두업체들조차 안정적인 수익을 담보해내지 못한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회사의 출현은 여전히 기대난망이다.
현재의 싱글 다운로드 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추기란 불가능하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온라인게임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광대역 통신망을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통신요금 정액제라는 든든한 받침이 있었다.
모바일게임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네트웍 게임의 발전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네트웍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유저들의 욕구를 데이터요금의 압박이 가로 막고 있다. SK텔레콤의 요금 인가권을 갖고 있는 정통부가 올해 들어 데이터요금 정액제를 한시적으로나마 허용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다만, 한시적이라는 굴레가 또 다른 장해요인이 되고 있다.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요인이 바로 불확실성이다.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를 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여유롭지 못한 기업환경에서는 더 더욱 그렇다. W-CDMA의 문제나 망과부하의 문제까지 포함해 데이터요금 정액제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나 통신사가 서로 공을 떠 넘기는 듯한 분위기가 안타깝다.
데이터요금 정액제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보완할 점이 있다.
우선은 데이터요금 정액제를 사용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이다. 사실 일선 산업현장에 몸 담고 있는 우리들도 데이터요금제도의 복잡함을 다 따라 잡지 못한다. 일반 사용자들의 어려움이야 물을 필요도 없다. 일단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면 엄청난 돈이 새나간다는 압박감에 사로 잡히게 된다. 데이터요금 정액제가 있다는 사실도 모를 뿐 아니라, 안다 하더라도 정액제에 가입하면 무선인터넷 요금이 더 이상 나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데이터요금 정액제 가입자가 생각보다 늘지 않는 어려움도 나타난다.
정액요금이 다소 비싸다는 점도 문제다. 현재 VOD등 멀티미디어 사용이 가능한 경우는 2만5900원, 일반 데이터통신의 경우는 1만4000원의 정액요금제가 있다. 유선 인터넷이 가족간 사용이 가능하고 무선 인터넷 보다 훨씬 풍부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정액 무선 데이터요금이 다소 비싼 감이 없지 않다.
무선인터넷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접근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초기만이라도 좀 더 파격적인 요금제가 필요하다. Wi-Bro가 시행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처럼 말하지만, 그 때까지 기다리기가 쉽지 않다. 관계자 모두의 적극적인 고민을 기대한다.
<한국모바일게임산업협회장/나스카 사장 smoh@nazc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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