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기업 인프라 구축용 소프트웨어인 ‘퓨전 미들웨어’를 연내 내놓기로 해 SAP의 ‘넷위버’와 대격돌이 예상된다고 C넷이 보도했다.
오라클은 20일(이하 현지 시각) 고객 행사를 통해 서버 인프라 SW인 ‘퓨전 미들웨어’를 올해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퓨전 미들웨어는 오라클이 자사가 인수한 피플소프트 및 JD에드워즈(피플소프트가 2003년 인수한 회사)의 SW를 통합해 선보이기로 한 제품이다.
오라클은 퓨전 미들웨어를 통해 SAP의 표준 기반 미들웨어인 넷위버의 잠재 고객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퓨전 미들웨어는 자바 애플리케이션 서버·웹 포털·비즈니스 인텔리전스 SW·오라클 협업 스위트 등 다수의 컴포넌트로 구성된다. 자바와 웹 서비스 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이 제품은 고객들이 오라클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비 오라클 기반 시스템과 정보 공유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퓨전 미들웨어는 다수의 애플리케이션에 일련의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정보를 추적하기 쉽게 해주는 데이터 허브도 포함하고 있다.
오라클은 이와 함께 데이터 허브와 트랜잭션 베이스와 같은 퓨전 미들웨어의 컴포넌트들은 내년에, 관련 애플리케이션들은 2007년에, 그리고 퓨전 애플리케이션 스위트는 2008년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또 내년에 업그레이드 예정인 오라클 e비즈니스 11.i.12와 피플소프트 애플리케이션이 이 퓨전 미들웨어에서 가동되도록 할 계획이다.
찰스 필립스 오라클 사장은 자신들이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하고 통합 미들웨어 개발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를 잘하는 것이 데이터베이스 비즈니스를 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라클의 퓨전 미들웨어 출시로 SAP의 넷위버와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SAP는 올해 넷위버의 인터페이스를 공개해 협력업체들이 SAP 애플리케이션용 애드온 프로그램을 수월하게 개발하도록 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오라클의 퓨전 및 SAP의 넷위버와 유사한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그린’을 추진 중이어서 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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