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 인사이드]제38회 과학의 날 기념식

 ○…21일 38회째를 맞이한 과학의 날 기념식에는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을 비롯한 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 장관은 물론 식약·조달·특허청장 등 8개 부·청 수장들이 나란히 참석해 부총리 부처로서의 달라진 위상을 과시.

 반면 지난해와 달리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아 과학의 날 위상이 ‘정말’ 높아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이와관련, “국회 탄핵에 의해 직무정지상태였던 노무현 대통령의 권한대행자인 고건 국무총리가 사이언스코리아(과학문화확산국민운동) 추진을 선포하기 위해 참석하는 등 축제거리가 있었던 지난해를 올해와 비교하기엔 다소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분위기.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교수·직원할 것 없이 인원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업무량에 혹사당하면서도 애매한 대학의 위상으로 인해 불평 한마디 하지 못하고 일에만 매달리자 주위에서 ‘일중독’과정에 들어갔다며 우려.

 실제 지난주 부친상을 치른 K 팀장은 밀린 업무 처리 때문에 정해진 휴가기간 8일의 반만 쓰고 출근, 주위를 안타깝게 했는가 하면 이번 주 결혼식을 앞둔 한 여직원은 “식준비가 제대로 돼가는지 신경쓸 겨를조차 없었다”면서 “‘내가 없으면 안 되는’ 일 때문에 신혼여행마저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

 출연연 관계자는 “이공계 1등 대학을 만들기 위한 열정은 높이 평가하지만 이러다 직원 전체가 쓰러지는 것 아니냐”며 “총장을 포함한 경영진 스스로 밤낮 구분없이 지내니 직원들 뜻대로 휴가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위로.

 ○…19일 물리의 해 행사 일환으로 열린 ‘빛의 축제’에서 아인슈타인의 빛이 독도를 경유한 데 대해 일본 물리학회가 한국 물리학회와 주최측인 국제순수응용물리협회(IUPAP)에 항의를 제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빛의 축제’는 아인슈타인 사망일인 19일 미국 프린스턴에서 발사한 빛을 세계 각국이 차례로 이어받아 24시간 내 지구를 한바퀴 돌게 하는 행사. 한국물리학회는 일본으로부터 빛을 받아 독도를 포함한 국내 주요 도시를 순회한 후 중국으로 넘김으로써 최근 한·일간 첨예한 영토분쟁의 진원지로 떠오른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전세계에 알렸다.

 임경순(포항공대 교수) 한국물리학회 홍보위원장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아인슈타인의 빛의 경로를 결정하는 것은 한국물리학회의 권한으로 IUPAP나 다른 국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었다”며 “일본물리학회로부터 메일을 받았지만 정치적 논리를 제기하는 일본의 항의에 대꾸한다면 우리 스스로 정치적 의도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게 된다고 판단해 답변을 보내지 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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