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대표 백원인 http://www.hit.co.kr)이 시스템통합(SI) 업체로는 드물게 ‘패키지 라이선스 모델’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현대정보기술은 패키지 라이선스 모델을 해외 시장에 주로 판매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현지화 전략을 위한 해외법인 설립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1일 현대정보기술 측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방글라데시뱅크)’ 프로젝트 본계약 협상을 진행하면서 현대정보기술이 그동안 진행해온 해외사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라이선스 이용료를 받는 조건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즉 이번 계약이 정식 이루어질 경우 현대정보기술은 자사의 금융 패키지를 시스템에 적용한 데 따른 라이선스료를 별도로 받게 되며, 이후 일정금액의 유지보수료도 받는 등 단순한 시스템 구축 수주 형태의 사업에서 한 발 나아간 사업 모델을 구현하게 된다.
백원인 현대정보기술 사장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단순한 SI성 사업으로는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없다고 본다”며 “현대정보기술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37개의 시스템을 솔루션화한 패키지 모델을 기반으로 ‘라이선스 기반의 SI’ 비즈니스 모델로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 사장은 또 “이런 라이선스 기반의 SI사업 모델과 해외 사업을 연계하면 이후 해외 사업의 비중을 매출의 30%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대정보기술은 특히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조만간 방글라데시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하반기에 중국 베이징에도 현지법인을 추가 설립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순수 SI 프로젝트 수주 형태의 해외 사업만으로 지난 연말 기준 수주고 1억달러를 돌파, 상위 SI 업체들을 제친 현대정보기술은 올해 수주고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의 해외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상반기에만 600억원 정도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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